핫도그 도장깨기 하고싶은 미국의 핫도그들

조회수 2018. 5. 11. 14: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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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도 보도 못한 핫도그들도 많네요~
출처: thrillist.com
여러분~ 핫도그 좋아하시나요?

야구장, 농구장 등 열띤 응원 중에도 후루룩 넘길 수 있는 음식, 길에서도 한 손엔 콜라를 들고 쿰척쿰척 씹으며 나머지 손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음식.

바로 핫도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아웃 핫도그들이 한창 유행이지요?
출처: Rachael Ray Every Day
얼핏 소시지의 성지, 독일에 그 뿌리를 두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 핫도그의 고향은 미국입니다.

핫도그의 기원에 대해 참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요.
제가 들은 것 중 하나는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 때 누군가가 소시지를 빵 안에 끼워 먹는 것을 시작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종류와 형태도 각기 다르게 진화했는데요, 보는 재미가 참 쏠쏠합니다. 무엇보다 미국안에서도 다양하구요.

그럼 각양각색의 미국 지역별 핫도그에 대해 알아볼까요?
출처: roadfood.com
뉴어크: 뉴어크 스타일 이탈리안 독 (Newark- Style Italian Dog)
미국 오하이오 주 동부에 위치한 뉴어크라는 도시에서는 이 이탈리안 핫도그가 유명세입니다. 전반적으로 핫도그를 즐기는 추세이나 이탈리아 스타일로 요리된 것은 오하이오주의 남동부에서 특히 그러하다는데요!
출처: roadfood.com
다소 얇은 소고기 소시지를 푹 요리한 뒤, 피자 빵으로 만든 번 안에 엄청난 양의 양파, 고추, 그리고 감자와 함께 넣은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크기에 비해 귀여운(?) 비주얼이 단연 인기를 끌 만 합니다. 그냥 소시지와는 느낌도 맛도 다를 것 같은데요.

뉴어크에 방문하신다면, 이탈리안 핫도그를 맛보러 "Dickie Dee's"를 꼭 찾아가 보세요!
출처: United States of Franks
클리블랜드: 폴리쉬 보이 (Polish Boy)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유래된 이 핫도그는, 폴란드 마늘을 넣은 훈제 소시지와 요리되었다고 하여 "폴리쉬 보이" 라고 불리웁니다.
코울 슬로로 토핑한 이 핫도그는 엄청난 양의 바베큐와 핫소스를 뿌려 주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 양과 비례하게 푸짐한 감자튀김까지 덤으로 나오니 넘나 이득입니다.

가장 유명한 오하이오 폴리쉬 핫도그 맛집은, "Hot Sauce Williams"라고 하네요!
오하이오 방문 계획 있으신 분들은 꼭 맛보세요 :)
출처: pinterest
뉴져지: 리퍼 핫도그 (Ripper Hot Dog)
뉴저지주 클리프톤이라는 도시와 그 주변에서 유명한 핫도그는 바로 이 "리퍼 핫도그" 인데요.
돼지고기와 소고기로 만들어진 소시지를 충분히 요리한 뒤, 배를 갈라 머스타드와 함께 대접하는 형태입니다.
때로는 머스타드가 아닌 매콤 달콤한 렐리쉬를 뿌려 주기도 하는데요, 이 때 빵은 일반 빵으로 나오기도, 바삭하게 구워 나오기도 합니다.

뉴저지에 갔다가 리퍼 핫도그를 먹고 싶다면, "Rutt's Hut"을 방문하세요!
1928년부터 가장 맛있는 리퍼 핫도그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출처: Disney Parks
메릴랜드: 맥앤 치즈 핫도그 (Mac and Cheese Hot Dog)
미국 메릴랜드 주의 가장 큰 도시, 볼티모어에서 유명한 핫도그는 바로 이 맥앤치즈 핫도그입니다. 보기만 해도 "나 미국에서 왔다"고 소리치고 있는 것만 같은 모양이지요?
이 핫도그는 100% 소고기로 이루어진 소시지를 잘 구워 부드럽고 쫄깃한 번에 넣은 뒤, 보통 게살과 함께 요리된 맥앤 치즈까지 얹어 서빙됩니다.

소시지에, 빵에, 푸짐한 양의 맥앤치즈라니.
정말 배부르고 풍족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Circle B Kitchen
뉴욕, 신시네티, 시카고: 베이글 핫도그 (Bagel Dogs)
한국에서도 유명한 모 체인점의 프레즐을 연상시키는 이 귀여운 핫도그는 뉴욕, 신시네티, 시카고에 공통적으로 그 유래와 유명세를 두고 있습니다.

작은 핫도그를 깨 뿌린 번 안에 넣어 선보이는 이 핫도그는, 뜨거운 오븐에 구운 뒤 머스타드와 함께 즐기시면 맛스럽습니다. 과연 그 귀여움과 간편함이, 모두가 열광할 만 하네요!
출처: menuism.com
신시네티: 치즈 코니 (Cincinnati Cheese Coney)
얼핏 머리카락 같기도 한 비주얼을 뽐내며 핫도그 위에 곱게 자리잡은 이 친구는 다름 아닌 치즈입니다.

이 핫도그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뿌리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 갈아 만든 소시지를 계피, "정향" 이라는 향신료, 코코아 파우더 등과 함께 구워 낸 뒤 위에 머스타드와 생양파, 어마어마한 양의 치즈로 마무리합니다.

소시지 만으로도 맛있을 법 한데 푸짐한 치즈까지 겸해졌다니,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
출처: americanhotdog.com
워싱턴 D.C: 반 훈제 핫도그 (Half smoked dogs)
빵에 싼 핫도그이기도 하지만, 엄청나게 크고 매운 소시지에 더 가까운 하프 스모크드 핫도그는 워싱턴 D.C. 에서 유명합니다.
소시지는 돼지고기, 소고기 모두로 만들 수 있으며 보통 칠리소스나 머스타드를 뿌린 뒤에 생양파를 얹어 선보여집니다.

워싱턴 디씨에서 가장 유명한 하프 스모크드 핫도그 집은 바로 "Ben's Chili Bowl"!
출처: greatestamericanhotdogs.com
남부 전반이 즐기는: 슬로 핫도그
남부 전반에서 유명한 이 핫도그의 소시지는 (대부분) 소고기로만 요리됩니다.
뜨거운 정열과 에너지의 남부인들은 그 위에 매운 슬로를 끼얹어 먹곤 하는데요. 코울슬로, 생양파, 간 고기가 주 메뉴입니다.
때로는 BBQ 슬로를 따로 제조해 먹는다고도 하네요!

슬로 소시지 맛집으로는, 조지아 주 중심부에 위치한 "Nu-Way" 핫도그집이 있습니다.
출처: Martha Stewart
시카고: 시카고독 (Chicago Dog)
흔히 윈디 시티(Windy City)라고도 하는 시카고의 핫도그는 바로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매우 다채로운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클래식한 비엔나 소시지를 깨 뿌린 번에 넣고, 토마토 슬라이스와 생양파, 렐리쉬 소스, 스포트 페퍼, 머스타드 소스, 피글 등과 함께 요리한 것입니다.

현재 미시간 강 왼편의 물살 모양을 따라 만들어졌다고도 하네요!

출처: Richmond Times-Dispatch
미국에는 '핫도그 버킷 리스트'가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라고 해요.
우리가 야구장에 가면 경기외에 치맥 먹는 재미도 있듯, 미국인들도 핫도그 먹는 재미가 참 쏠쏠하다는데요!

그래서 미국인들 중에는 각 지역별로 여행이나 출장을 다닐 때마다 도장깨기를 하듯 다양한 핫도그를 먹어 보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핫도그 투어처럼 말이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만의 핫도그 리스트를 작성해 다양한 주를 여행하며 맛보고 싶네요.

여러분의 핫도그 리스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리얼푸드= 장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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