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GI에 고기 없는 버거가 데뷔했다

조회수 2018. 1. 11. 17: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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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 이어서..TGI도
방금 만들어서 지글지글 소리와 김을 뿜어내면서 서빙되는 스테이크와 립... 생각만 해도 식욕이 피어오르는 그곳은 바로, 패밀리 레스토랑!
학교 다닐 때 기말고사 마치고 친구들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휩쓸었던 기억을 간직한 분들도 있죠? 고기 많고 기름진 음식들은 시험기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딱이었죠!!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위세는 2000년대 초중반과 비교하면 많이 약해진 게 사실이죠. 그 사이 1인 가구가 부쩍 늘었고,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트렌드도 퍼졌어요. 더구나 지역마다 소규모 맛집들도 속속 생기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의 매력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아 옛날이여)

그러던 중, 미국에서 이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TGI프라이데이, 채식 버거 판매"

자세히 찾아보니, 미국 TGI프라이데이가 ‘비욘드 미트(Beyond Meat)’라는 회사와 손 잡고 신메뉴(비욘드 버거)를 출시했다는 내용이었어요. 

비욘드 미트?
비욘드 버거?
출처: 비욘드미트 홈페이지

비욘드 미트는 콩, 버섯, 호박 등에서 뽑아낸 단백질과 코코넛 오일 등을 활용해 식물성 패티와 소시지 등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요즘 미국에서 아주 뜨거운 관심을 받는 회사중 하나죠.  

출처: TGI프라이데이 홈페이지

미국 TGIF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비욘드 버거 출시를 알리는 공지가 떠 있습니다. 미국 전역의 450여곳 매장에서 판매 중입니다. 고기를 안 먹는 사람들도 이제 TGIF에 갈 이유가 생겼군요. 


TGIF의 요리 담당 이사 데이비드 스피리토(David Spirito)는 “비욘드 미트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은 전통적인 버거의 식감을 고스란히 유지한 식물성 메뉴를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TGIF는 급기야 지난 9일(현지시각)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이라는 환경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합니다. 


고기 없는 월요일은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환경운동인데요, ‘건강과 지구 생태계를 위해 육류 소비를 15% 줄이자’는 목표를 아래 매주 월요일을 고기없는 날로 지키고 있죠. 

물론 당장 TGIF의 메뉴판에서 스테이크를 비롯한 고기 메뉴들이 사라지는 건 아녜요. 일단 TGIF는 SNS를 통해 식물성 메뉴를 알리고 고기없는 월요일 캠페인도 홍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맥도날드가 '맥비건' 버거를 출시한 데 이어서, TGIF까지 고기 없는 버거를 내놓으면서 육류 중심으로 짜여진 식품/외식업계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우리나라도 고기를 참 좋아하는 나라인데요, 앞으로는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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