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할아버지에게 배우는 장수의 비결

조회수 2018. 5. 23. 10: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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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간단하다 !

100세 시대라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장수하는 사람들에겐 특별한 비법이 있는데요. 현재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에 오른 일본의 할아버지의 삶에서 장수의 비법을 엿보려 합니다!


출처: 일본 지지콤
1905년생인 노나카 쇼죠 할아버지. 그는 올해로 112세가 됐습니다. 홋카이도에서 온천을 운영했다고 하는데요.

할아버지가 지난 4월 기네스에 오를 당시 그의 손자인 유코 씨는 일본 매체들을 통해 90세까지도 뒷산의 땅을 파고, 5~6년 전까지 현관에 얼음을 부수는 작업을 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현재 아침 7시에 일어나고, 저녁 식사 후 오후 8시쯤 잠드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매일 아침 홋카이도 신문의 헤드라인을 읽고 관심이 가는 기사는 돋보기를 걸치고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고 하고요.

출처: https://plaza.rakuten.co.jp/yst23/diary/201609130006/
그렇다면 노나카 쇼죠 할아버지의 삼시세끼는 어떨까요?

할아버지의 식사는 조식(粗食)이 기본이었다고 합니다.

'조식'의 사전적 의미는 '조촐하고 소박하게 차린 음식'이지만, 일반적으로 거친 식사를 뜻합니다. 국내에도 발간된 일본 책인 '몸이 원하는 밥, 조식'에서 보면 '거친 식사'는 부드러운 백미가 아니라 덜 정제한 현미에 제철 채소, 발효식품을 더한 식단을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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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채소는 식이섬유가 많아 우리 몸에 잘 흡수가 되지 않는 거친 음식의 하나입니다. 변비가 많은 노인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식품이죠. 식이섬유가 우리 몸속에서 변의 양을 증가시켜 장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흡착해 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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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일본 학자들은 '조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이 책에서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유제품, 고기, 가공식품, 유지류, 설탕 등의 섭취가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박하고 거친 식사로 되돌리는 것이 건강의 비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출처: http://meakan-shizen.sblo.jp/article/39808306.html
노나카 쇼죠 할아버지가 바로 그 증거인데요. 할아버지는 바로 조식을 기본으로 한 평생을 지냈는데요. 현재는 손수 야채를 죽으로 만들어 먹고, 국물, 조림에 낫토를 곁들이는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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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채소를 먹는 식습관이 노년기에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단지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만은 아닌데요.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실린 미국 시카고 러쉬대 연구팀의 논문에선 평균 나이 81세(58~99세) 성인 남녀 960명을 10여 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매일 채소를 먹으면 뇌 건강을 지켜준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채소를 가장 많이 먹은 그룹은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뇌 노화가 무려 11년이나 늦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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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선 비타민K와 엽산, 루테인 등 특정 영양소가 풍부한 시금치나 케일, 콜라드 등의 녹색 잎채소(이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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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즐겨 먹는 낫토는 일본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입니다. 심지어 매년 7월 10일은 '낫토의 날'로 정해놨을 정도죠.

대두를 삶아 볏짚으로 싼 뒤 따뜻한 곳에 하루 정도를 두며 발효시키는데요. 콩을 삶아 발효시키는 낫토는 곰팡이가 아닌 박테리아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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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토에 들어있는 나토키나제 효소는 혈관을 막는 노폐물인 혈전 발생을 예방하는 효소입니다. 이 효소가 혈전용해와 예방에 효과가 있고 혈압강하 작용을 합니다. 게다가 항암작용은 물론 골다공증 예방 효과, 항균효과도 있습니다.

낫토에는 나토키나제 외에도 비타민B군, K군을 비롯해 다량의 항산화 효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비타민E와 인프라본, 사포닌 등이 체내 세포를 산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를 생성해 갱년기 장애, 각종 성인병,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뇌졸중과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탁월합니다.
할아버지의 장수 비법은 거창한 슈퍼푸드가 아닌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박한 음식에서 나왔는데요.

게다가 케이크와 같은 당분 섭취도 즐겼다고 하니 너무 엄격한 식생활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

오늘부터 발효식품과 채소 섭취를 늘려봐야 겠습니다 !!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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