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부시 대통령이 일본에서 연어 먹고 구토한 이유

조회수 2018. 4. 29. 06:32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남북정상회담 기념, 정상 만찬 뒷이야기

"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습니다. 
대통령께서 편한 마음으로 
평양냉면 맛있게 드시면 좋겠습니다

"

11년 만에 남과 북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지난 27일 하루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함께 시간을 했는데요. (하루 종일 중계방송 보고 계셨죠?ㅎㅎ)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오다 보니 만찬에도 관심들이 많더라”며 평양냉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덕분에 서울의 평양냉면집이 대목을 맞았다죠)

워낙 정상들의 만찬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청와대는 일찌감치 27일 저녁 만찬 때 테이블에 오를 메뉴들을 소개하기도 했죠. 


만찬 메뉴는, 맛도 맛이지만 '스토리'를 녹여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토리에 관심이 가는 메뉴들은 아래 2가지예요. 



'달고기 구이'(왼쪽)는 부산의 대표 음식 중 하나죠. 맛이 유난히 좋은 흰살생선으로 꼽히는 달고기는 유럽에서도 고급 식재료로 꼽힙니다.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한데요. 청와대는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을 김 위원장과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이 메뉴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뢰스티'(오른쪽)는 스위스식 감자요리입니다. 그걸 우리 입맛에 맞게 '감자전' 스타일로 재해석한 요리라고 해요. 김 위원장은 유년시절 스위스에서 유학을 했습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영국 BBC도 눈길을 끄는 기사를 냈어요. 지난 26일(현지시간) 게재한 ‘메뉴에 담긴 외교: 음식은 어떻게 정치를 형성할 수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여러 정상들의 만찬장 뒷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하나씩 볼까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워싱턴에선 미국-프랑스 정상이 만났죠.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테이블에는 백악관 정원에서 기른 채소로 만든 샐러드, 양고기 갈비구이, 캐롤리나 골드라이스 잠발라야, 버터밀크 비스킷 크럼블, 복숭아 타르트 등이 코스로 나왔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백악관은 만찬 메뉴를 두고 “프랑스 영향을 받아 형성된 미국 최고 요리와 전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죠.



모두를 놀라게 했던 만찬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지난 1992년 조지 H.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일본 총리와 만찬을 하던 중 캐비어를 곁들인 연어를 먹은 뒤 돌연 구토를 했죠. (실제상황!)
출처: abc 뉴스 캡처
(구토 직후의 부시 대통령)

만찬장에서 갑자기 벌어진 일이니, 다들 얼마나 놀랐겠어요. 음식 자체엔 문제가 없었어요. 당시 백악관은 "대통령이 독감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어요. 

출처: 게티이미지

2014년엔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연 국빈만찬에는 일리노이 캐비어가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케비어는 논란거리가 됐습니다. 왜냐면 당시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캐비어 좌파'라는 비난을 받고 있었거든요. 사회당 출신의 대통령이, '부자 좌파'들을 각료로 기용한다는 이유에서 나온 별명이었어요. 

남북정상회담 당일날 남북의 만찬에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리얼 푸드=박준규 에디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