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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많이 읽고 싶다면 "일단 많이 사세요"

조회수 2018. 2. 26. 18: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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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읽는 방법』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

안녕하세요 책읽찌라입니다.


오늘은 제가 아니고 책읽봉진님을 소개할게요.

바로 배달의 민족을 만든 김봉진 대표인데요. 평소에도 책을 좋아해서 SNS에 책이야기를 많이 해왔는데 이번에는 책 잘 읽는 방법이란 책까지 내셨다고!

출처: 배달의 민족 광고모델 '배달이'는 김봉진대표님과 싱크쩔지 않나요?

사실 책과 살짝 관련이 없어보이는 외모의(...)

김봉진 대표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책 읽으면 잘 살 수 있느냐고요?


제가 소셜미디어에 책에 대한 글을 올리곤 하니 사람들이 저를 엄청난 다독가라고 생각하시곤 해요. 하지만 저는 어릴 적부터 책을 끼고 살았던 타고난 독서가는 아닙니다. 오히려 뭐랄까, 책 읽고, 읽은 내용을 써먹고, 은근히 자랑하기도 하는 ‘과시적 독서가’라고나 할까요. 


안 읽던 사람이 갑자기 책을 읽으니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왜 그렇게 열심히 읽느냐고요. 그 질문을 받고 생각해봤어요. 사람들은 왜 책을 읽을까?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성공하려고? 돈을 많이 벌려고? 삶의 위안을 얻으려고? 


안 읽으면 안 될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운동선수가 매일매일 훈련한다고 해서 모두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책읽기도 마찬가지예요.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만으로 성공한 삶을 보장받을 수는 없어요. 

그럼 뭐 하러 힘들게 읽느냐고요? 


책을 읽으면 잘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이렇게 답해드리고 싶어요. 정해진 운명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요. 


우리의 삶은 수많은 크고 작은 결정들에 의해 만들어지는데요. 이때 ‘생각의 근육’을 키워두면 조금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겠죠. 이런 것들이 쌓이면 정해진 운명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을까요. 그리고 혹시 모르죠, 운명조차 바꿔버릴지도요. 


제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10년쯤 되었어요. 물론 학교 다닐 때 교과서도 읽고 지정도서도 몇 권 읽었지만, 그저 독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어떻게 책을 읽으면 좋을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 성인이 되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름의 책 읽는 방법을 익혀갔죠. 그러면서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은 비슷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시중에도 독서방법에 관한 책이 아주 많아요. 저도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공부했어요. 하지만 처음 책을 보려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어렵게 써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아주 쉽고 재미있게 책 읽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요. 이미 책을 많이 읽는 분들은 ‘이 방법은 나만 쓰는 게 아니구나’,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고 자극도 받고 아이디어도 얻어서 함께 책읽기에 즐거움을 나눴으면 해요.

책을 쓰면서 어떤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지 생각해봤어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제 딸들이에요. 사랑하는 딸들과 미래의 남편 될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어요. 재산은 누군가 빼앗아갈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지혜는 빼앗아갈 수 없다는 말이 《탈무드》에도 나오는데, 지혜를 얻는다는 관점에서 책 읽는 법을 알려주고 싶어요. 


두 번째로는 이 책을 집은 여러분이겠죠. 이 책을 펼쳤다는 것은 이미 무엇이든 책을 읽으려는 욕구가 있다는 뜻이잖아요. 돈을 많이 벌고자 하든, 잘 살고 싶은 것이든, 남에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든. 그분들께 책을 읽지 않았던 10년 전의 제가 이런 책이 있었더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관점에서, 독서를 쉽고 편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책읽기의 입구가 되는 책을 쓰고 싶었어요. 


책을 읽을수록 느끼는 것인데요, 독서도 운동처럼 체계적인 방법과 꾸준함이 필요해요. 이 책이 한 번 읽고 마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계속 들춰보게 된다면 정말 좋겠어요. 여러분의 독서를 계속 동기부여하는 책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 『책 잘읽는 방법』 머릿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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