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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러움이 줄어든 “쥬만지”

어드벤처 액션 영화로써의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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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 작성일자2018.01.05. | 474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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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만지>가 22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다. 제이크 캐스단이 연출을 맡은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전작에서 주디(커스틴 던스트)와 피터(브래들리 피어스) 가 버렸던 쥬만지 보드게임을 누군가가 주웠던 1996년의 장면으로 시작한다. 쥬만지를 주운 사람은 알렉스(닉 조나스), 보드게임 대신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그에 맞춰 쥬만지는 비디오 게임으로 변하고, 게임을 플레이 한 알렉스는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20여 년이 지나 방과 후 훈육 교육을 받던 스펜서(알렉스 울프), 배서니(매디슨 아이스먼), 프리지(서더라이스 블레인), 마사(모건 터너)가 학교의 창고에서 쥬만지 게임을 발견한다. 우연히 게임을 켠 그들은 게임 속 쥬만지 정글로 빨려 들어가고, 각자가 선택한 캐릭터인 브레이브스톤(드웨인 존슨), 셸리 오베론(잭 블랙), 무스 핀바(케빈 하트), 루비 라운드하우스(카렌 길런)가 되어 게임을 완료해야 한다.

보드게임에서 비디오 게임으로 배경을 옮긴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전작이 그랬듯 게임이라는 설정을 적극적으로 가져오려 한다. 가령 네 주인공이 선택한 아바타들은 각각의 강점과 약점이 있고, 손목에 있는 세 개의 줄은 게임을 시작할 때 주어지는 세 개의 목숨이며, 정글 속 사람들은 NPC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고, 네 명의 주인공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듯 정글을 헤쳐 나가야 한다.


영화가 지닌 기본적인 세팅은 좋다. 전작이 주사위를 활용한 보드게임이라는 설정을 영화의 전개 방식으로 확장하여 재미를 주었던 방식과 유사하다. 게임 속에서 남은 목숨을 활용하는 방법, 각자의 강점과 약점이 드러나고 활용되는 장면, 각 캐릭터는 현실의 인물이 선택한 아바타라는 개념 등은 영화 속에서 꾸준히 드러나면서 쥬만지라는 세계관이 게임임을 끝없이 납득시키려 한다.

아쉬운 점은 비디오 게임이라는 형식과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모습 사이의 괴리감이다. 영화가 소재로 삼는 비디오 게임은 90년대에 상용화되었던 겜보이나 슈퍼패미콤 같은 게임기의 게임과 유사하다. 비디오 게임으로 변한 쥬만지는 CD가 아닌 팩으로 변하고, 알렉스는 그 팩을 게임기에 장착해 게임을 시작한다. 때문에 쥬만지 속에서 묘사되는 게임스러운 설정들은 죄다 그 시절의 느낌을 준다. 세 개뿐인 목숨, 투박한 폰트로 나타나는 각 캐릭터의 특성 등은 당시 유행하던 게임들을 연상시킨다.


동시에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간 인물들이 겪는 상황들은 당시의 비디오 게임보다는 자유도가 높은 현재의 콘솔게임을 연상시킨다. 때문에 당시의 게임이 가지고 있던 제한성(세 개의 목숨, 강점과 약점 등)과 영화 속 인물들이 가지는 자유도 사이의 어딘가 괴리감이 느껴진다. 그간 비디오 게임 혹은 아케이드 게임을 영화의 형식으로 활용했던 영화들, 가령 <트론>이나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와 같은 작품들에 비해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아쉽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어드벤처 액션 영화로써의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무난하다.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등의 배우들이 기존에 지닌 특성을 뒤집는 몇몇 장면들과 이를 활용한 유머들, 블록버스터 영화다운스케일 등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적인 특성을 만족시켜준다.


이제는 고인이 된 로빈 윌리암스가 전작에서 맡았던 역할인 알란 패리쉬를 기념하기 위한 장면도 등장하면서 전작에 대한 헌사도 놓치지 않는다. 전작의 악역이었던 사냥꾼 반 펠트의 캐릭터가 이번엔 쥬만지 정글을 정복하려는 침략자 반 펠트(바비 카나베일)로 등장하기도 한다.


도리어 전작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작품이라 생각했을 관객이라면, 영화의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보드게임의 모습을 한 쥬만지의 등장에 반가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원문: 동구리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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