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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디어의 핵심은 '데이터 분석'이다

조회수 2017. 5. 26. 14: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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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만큼 '분석가'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다가온다

언론사의 핵심은 기자들이다. 언제나 기자 출신이 고위층을 독점한다. 개발자는 물론이고 영업자조차 언론사에서는 뒷전이다. 오로지 기자들이 언론사를 주도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럴까?



<버즈피드>는 어떻게 콘텐츠 성과를 분석하는가


<버즈피드>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뉴미디어다. 특히 어떤 기사, 심리 테스트, 사진 등의 콘텐츠를 어떻게 해야 잘 퍼트릴 수 있는지를 아는 능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마케팅 회사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하지만 뉴미디어 매체 중 가장 성공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버즈피드>는 강력한 분석팀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SNS 공유 위주의 새로운 고객 마케팅 겸 콘텐츠 유통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석이다. 분석을 통해 어떻게 하면 콘텐츠가 바이럴하게 퍼지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Introducing Pound: Process for Optimizing and Understanding Network Diffusion (BuzzFeed)


<버즈피드>가 콘텐츠 성과 분석에서 사용하는 핵심 개념인 ‘파운드'(Pound)를 공식 블로그에서 공개했다. Process for Optimizing and Understand Network Diffusion의 약자라고 한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어떻게 콘텐츠가 네트워크를 타고 퍼져나가는지를 이해하고, 또 최적화하기 위해 생겨난 개념이라는 것이다.


<버즈피드>는 ‘파운드’라는 개념을 계산하기 위해 초당 10,000개 이상의 유저 행동을 분석할 정도로 많은 개발 인력과 자원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버즈피드>에서 일어나는 모든 공유 행위를 측정해서 그래프로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은 작업으로 <버즈피드>가 얻은 교훈은 아래와 같다.



1. 콘텐츠마다 공유 패턴이 다르다


같은 매체의 콘텐츠라도 공유 패턴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하나하나의 패턴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하다.


2. 전체적인 공유 패턴을 그림으로 시각화해보라


이 차트를 통해 콘텐츠들이 어떻게 공유되는지 그 근황을 알 수 있다. <버즈피드>도 이 차트를 통해 콘텐츠 운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차트를 통한 분석을 보면 페이스북을 통한 공유가 <버즈피드>의 공유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다. 심지어 <버즈피드>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글들조차 페이스북 공유를 통해 공유되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타면서 공유되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출처: BuzzFeed
<버즈피드>의 최고 히트작, 파검 vs 흰골 드레스의 확산을 시각화한 그림



3. 네이티브 광고 콘텐츠도 일반 콘텐츠처럼 퍼진다


네이티브 광고 콘텐츠는 일반 콘텐츠와 같은 형식으로 만든 광고를 말한다. 신문 광고로 치면 마치 기사처럼 보이는 광고 기사가 바로 네이티브 광고다.


네이티브 광고 콘텐츠는 어쨌든 광고 콘텐츠임에도 일반 콘텐츠와 같은 패턴으로 퍼졌다. 기존 콘텐츠의 파운드 차트와 네이티브 광고 콘텐츠의 파운드 차이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렇게 광고 콘텐츠의 유통 상황을 측정할 수 있다는 소리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버즈피드>가 그만큼 뛰어난 광고매체인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버즈피드>는 파운드를 통해 더욱 더 발전된 콘텐츠 매체가 되려 한다. 파운드와 콘텐츠 분석을 통해 버즈피드는 우선 유저뿐만 아니라 유저의 주변인들에 대한 홈페이지 최적화를 하려 한다. 또한 대형 사이트와의 제휴나 연예인과의 제휴가 콘텐츠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도 알아보고 있다.


광고 매체로서 본인들의 진정한 효과도 알아보고 있다. 단순 트래픽뿐만 아니라 공유를 통해서, 또 그 공유 콘텐츠가 다시 공유되는 2차, 3차 공유의 효과까지 정확하게 측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본인들의 광고 효과를 더 크게 알아볼 수 있다.  

연예인의 파워는 막강하지만, 새로운 미디어에서는 명성이 꼭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새로운 미디어라 할 수 있는 에서 고전한 박명수가 좋은 예다.



미디어의 미래


이렇게 보다 보면 재미있는 점이 있다. 파운드는 측정과 측정을 실현시키기 위한 개발 능력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글을 쓰는 주체인 ‘사람’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최고의 뉴미디어 매체라는 <버즈피드>의 핵심은 글솜씨라기보다는 끊임없이 개선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그 개선의 핵심은 선배 기자의 도제식 교육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측정이 있다.


최근의 <007> 시리즈에서 벤 위쇼는 ‘Q’ 역할로 007의 임무를 기술적 업무로 돕는다. 기존의 조력자와는 달리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과거의 스파이 영화는 오로지 스파이만을 위한 영화였다. <007>은 007만을 위한 영화였고 조력 기술자들은 기상천외한 무기를 주는 정도의 역할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의 <007> 영화들과 <킹스맨> 등의 최신 영화를 보면 더 이상 기술자들은 조력자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의 기술은 현대 스파이들의 핵심 기술이 된다. 심지어 악당들도 <킹스맨>에서 보듯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그만큼 IT 기술이 중요해진 시대상을 반영한다.

Data Maketh Meida

언론사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기술은 중요해진다. 요원만큼 뒤의 기술자들이 중요해지는 시대라면 마찬가지로 언론사도 기자만큼이나 그들의 글과 피드백을 분석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안내할 수 있는 기술자들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원문: 김은우 블로그


※ 특성 이미지 출처: Buzz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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