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AI랑 게임하면 어떤 느낌일까?

조회수 2018. 7. 2. 15: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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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이나해도 다 들어주는 '카카오 미니양'

편리함을 추구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이젠 손도 쓰기 귀찮아 기기를 음성으로 조작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네요. '기가 지니', '빅스비' 등 말 한마디면 다 알아서 척 척 해결해주는 신기한 친구들이 등장했죠.

저도 최근에 '카카오 미니'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음성 인식 제품은 처음 써보는 거라 나름 기대가 됐는데요. 과연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

멜론 서비스를 지원하는 카카오 미니
카카오 미니, 충전 어댑터
안내 책자

제품 구성은 이게 끝입니다. 단순한 게 역시 최고입니다. 자기를 깨울 땐 '헤이카카오'라고 불러달라는데 사실 호출명은 따로 설정해 줄 수 있습니다. 

'카카오 미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헤이카카오'라는 어플도 설치해주어야 합니다. 어플 설정에서 자신의 '카카오 미니'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연결도 참 쉬운 게 기기는 충전 어댑터만 연결해주고 나머지는 어플로 설정만 하면 끝입니다. '덱스' 연결할 때는 참 복잡했었는데, 안심이 되네요.

아이콘도 참 심플합니다. 카카오 미니를 위에서 봤을 때 모습이죠.
어플 실행 화면
호출 명령어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호출 명령어의 기본값은 '헤이카카오'로 설정되어있는데,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카카오'로 설정했습니다.

어플은 계속 업데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명령어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네요. 기기의 수명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명령어를 지원해줘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러면 금방 질릴 테죠.

볼륨 조절 및 마이크 ON/OFF 버튼이 있습니다.
밑에는 USB 포트와 POWER, AUX OUT 단자가 보입니다. 연결을 위해 POWER에다 충전기를 연결하면 됩니다.

'카카오 미니'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전기를 'POWER'에다가 연결해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말 쉽습니다. 시작부터 복잡하면 하기 싫어지죠. 'AUX'는 예비 단자로 출력을 지원해주고 있네요.

연결된 모습

평소에는 꺼져있다가 호출 명령어를 말하면 신호음과 함께 위처럼 동그란 불빛이 들어옵니다. '다크소울'의 태양 같네요.

또한 '멜론'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어서 만약 '멜론'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자신의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곡을 재생한다던가 인기곡이나 최신곡들을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활용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죠. 이 친구로 어떤 게임을 할 수 있느냐가 궁금한 것입니다. '카카오 미니'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구구단과 동물 스무고개 게임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나중에 더 많은 게임을 업데이트해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이게 전부네요. (솔직히 게임하라고 만든 기기는 아닙니다.)

카카오 미니는 게임이 끝나자마자 볼일 다 봤다는 듯이 불 끄고 다시 잠들어버립니다. 나랑 놀아주는 게 그렇게 귀찮았니... 그리고 너무 쉬웠다면서 약올리는군요.

동물 스무고개는 나름 할만했습니다. '박쥐' 같은 것도 맞출 수 있나 해봤는데, 척 척 해결하던군요. 인공지능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구구단 같은 경우는 썩 재밌지는 않았네요. 읊어주는 속도가 너무 일정한게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단점이라기보다 '카카오 미니' 자체의 문제점이라면 간혹 특정 문장들이 잘 안들릴 때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다시 들어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발음이 뭉개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카카오 미니'가 3달 전쯤에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검은사막'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공지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이 원인이 되었죠.

당시 게이머들의 반응은 만우절을 노린 속임수라며 믿지 않겠다는 눈치였는데요. 일부 게이머들 중에는 흥미롭게 바라본 이도 있었고 음성으로 플레이하면 그게 게임이냐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인 게이머들도 있었습니다.

실상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만우절 이벤트였습니다. 흑정령 미니에게 낚시를 해달라고 했더니 진짜 게이머들을 낚아버렸네요. 개인적으로 흑정령 미니 컨셉은 나쁘지 않다고 봤는데 아쉽네요.

이런 젠장!

그리고 대화를 하던 도중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이 녀석에게도 친구가 있었습니다!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당황스러웠네요.

E.X.I.D의 혜린양이었습니다! 계속 대화했었는데 E.X.I.D 분들이 참여한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다른 멤버들 목소리도 들어보려고 했는데 모르는 척하는군요. 이젠 대화하기도 귀찮은가 봅니다.

사용해 본 결과, 확실히 신기하긴 합니다. 날씨나 영화 정보 등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심심할 때 몇 마디 주고받으며 대화하는 재미가 쏠쏠한 거 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더 많은 대화를 나눠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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