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의 히든 카드는 인저스티스?

조회수 2017. 12. 5. 13: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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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가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DC는 여전히 많은 카드들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의 베일이 벗겨지고 3주,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이 영화를 기다리셨던 분들은 이제 대부분 영화 관람을 마치셨을 것 같네요. 영화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두 번째 쿠키 영상까지 보신 분들이라면 이런 기대감이 다시 생기셨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인저스티스'죠.


저스티스 리그에 대응하는 '인저스티스 리그'는 빌런들의 팀입니다. 저스티스 리그의 구성원들인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등의 숙적으로 이루어져 있죠. 슈퍼 빌런들이 모여 만든 그야말로 최강의 팀 중 하나에요. 


슈퍼맨의 숙적인 렉스 루터도 그 중 하납니다. DCFU, 특히 뱃vs숲의 렉스 루터는 팬들에게 별로 좋은 반응은 얻지 못했지만(아니 오히려 나쁜...), 탈옥했다는 게 밝혀지면서 '인저스티스 리그'를 실사판 영화로 만나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해 줬죠. 


개인적으로 제시 아이젠버그는 싫지 않은 배우지만 약간 걱정되는 부분도 있기는 해요. 영화에서 왜 슈퍼맨의 숙적인지에 대해 제대로 풀린 게 없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더 풀어갈 게 많은 DCFU에서 차차 설명해 줄 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 렉스 루터라는 원작 캐릭터의 매력을 더 뿜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데스스트로크의 등장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하지만 데스스트로크가 배트맨의 숙적이라는 점에서 같은 배트맨의 숙적인 조커가 데스스트로크와 함께 인저스티스로 활약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조커의 유명세만큼이나, 그가 등장하지 않는 인저스티스는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죠. 배트맨에 대한 집착과 광기로 똘똘 뭉친 이 캐릭터는 그간 여러 배우들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된 바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 히스 레저의 조커는 그의 죽음을 차치하고서라도 전설급 캐릭터가 됐죠.


때문에 자레드 레토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조커 역을 맡는 데는 나름의 고충이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워낙 인기 있는 캐릭터인데다 훌륭하게 연기해낸 배우가 이미 있었기 때문이었죠.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의 조커도 아쉬운 부분은 많았지만 매력 있었습니다. 할리퀸을 무차별적으로 사랑하는 싸이코패스 느낌의 조커도 나름 신선했어요. 하지만 개봉 후 자레드 레토의 인터뷰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서글픈 느낌은 있네요.


자레드 레토의 조커에 대한 평이 이래저래 갈리는 데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이후 그의 하차설이 스멀스멀 들려오는 지금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일한 여성 슈퍼히어로인 원더우먼의 숙적도 등장할지 모릅니다. 원더우먼의 숙적인 치타 얘기에요. 


저스티스 리그 후반부, 박물관 앞에서 원더우먼에게 잡히는 빨간 드레스의 여성이 치타라는 설이 유력하네요. 하지만 뜬금없이 인저스티스에 첫등장하는 것보다는 이미 2019년 개봉이 예정된 원더우먼 2에서 치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게 더 말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네요.


아쿠아맨의 메인 빌런인 블랙 만타는 거의 확실할 것 같은데요. 아쿠아맨 솔로무비의에 블랙 만타가 등장하는 건 확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쿠아맨에게 끝없는 분노를 표출하는 캐릭터인 만타는 비단 아쿠아맨뿐만 아니라 힘없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자비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가차없는 빌런이죠.


그럼 플래쉬의 숙적으로는 누가 있을까요? 플래시는 플래시를 주적으로 삼는 안티(안티팬?) 집단인 로그스가 있을 정도라서 누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어요. 팬층이 꽤 있는데다 플래시와 오랜 사이(?)인 캡틴 콜드가 가장 가능성이 높지 싶네요.


개인적으로 저스티스 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플래시인지라 솔로무비가 꼭 나와줬으면 합니다. 캡틴 콜드도 어떻게 실사화될지 매우 궁금하구요. 단 플래시 솔로 무비의 제작여부가 저스티스 리그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는 얘기 때문에 다분히 걱정이 앞서기는 합니다.. 


정리해 보면, 영화가 뉴52버전의 저스티스 리그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조커를 위시한 인저스티스보다는 렉스 루터, 치타, 블랙 만타, 캡틴 콜드, 그리고 샤잠의 숙적인 블랙 아담과 그린 랜턴 시리즈의 빌런인 시네스트로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굉장히 아쉽습니다. DC코믹스의 캐릭터들은 하나하나가 인지도가 높아요.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만 해도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토르가 MCU의 성공 이전에 가지고 있던 인지도에 비할 바 못 될 정도니까요. 


캡틴이나 아이언맨에 대해 소수 팬층만 알고 있을 그 시절에도 우리는 배트맨 수트를 손으로 흉내내곤 했으며 슈퍼맨을 외치며 보자기를 두르고 뛰어내리다가 골절을 입곤 했습니다. 그만큼 인기 있고 유명한 캐릭터들이죠. 따지고 보면 왜 이렇게까지 됐나 싶네요. 


그리고 히어로들만큼이나 빌런들도 매력이 넘칩니다. DC 무비가 잭 스나이더의 영향으로 암울한 이미지가 심어져 있긴 하지만 나름 가볍고 재미있는 애들도 많다구요. 영화가 좀만 더 친절하면, 약간만 더 소프트한 재미를 갖고 나온다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계속 사라지질 않네요. 


인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떡밥도 뿌려 놨겠다, DC 무비 좀만 힘내서 차기작 착착 뽑아 줬으면 좋겠습니다. 마블과 DC는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거고 DC 나름대로의 장점이 많이 있잖아요. 거창한 욕심은 좀 내려 놓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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