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방톡] 배그, PC방 업주 생각은?

조회수 2017. 10. 31. 16: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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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서비스가 11월 14일부터 시작된다. 그동안 PC방업계는 국산 대작 게임이 없었던 상황이었고, 신규게임의 흥행이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용자들이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게 된 만큼 PC방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성인이용자뿐만 아니라 PC방의 주 이용고객인 학생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15세 버전이 출시된다는 소식은 PC방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PC방 업주들은 마냥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과금 관련 문제처럼 게임사의 PC방 이용요금 과금에 대해 여전히 견해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미 카카오게임즈는 종량제 형태의 유료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는 장단점이 명확하게 존재한다. 이에 이번 11월 14일 서비스되는 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에 대해 PC방 업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직접 들어봤다.
카카오게임즈에서는 200원에서 250원의 종량제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이미 발표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PC방에서 서비스해온 다른 게임과 같이 다음게임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구입하지 않았어도 플레이 가능하다.

전국 12,000여 개의 PC방이 이미 다음게임 가맹점인 만큼 거의 모든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를 통해 PC방에 더 많은 잠재수요를 불러들이고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PC방 업주들이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PC방 이용의 핵심 고객층인 청소년 이용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15세 이상 이용자 버전에 대한 것이다.

PC방 업주들은 단정하긴 이르지만, 성인 이용자들은 스팀 버전을 선호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15세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카카오버전을 과연 선호할까 하는 의문에 확답이 될만한 이점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게임의 특성상 100명이 동시에 진행하는 게임인 만큼 단 한 명의 핵 사용자로 인해 다른 모든 이용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물론 청소년 이용자들이 모두 핵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봤을 때 청소년 이용자들의 비매너 행위가 더 많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PC방 신고사태와 이용자 단속에 대한 걱정도 많다. 작년 오버워치 신고사태 때 처럼 단속과 처벌 모두 PC방의 몫인 만큼 그 패해는 고스란히 PC방 업주들에게 돌아간다. 이에 대한 대책이나 지원이 확실하게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스팀 버전의 배틀그라운드는 학생이용자들 모두 단속하면 되는 상황이지만 15세 이용가로 변경될 경우 적정 나이를 판단하기 매우 어려워진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PC방 사장님들의 입장이다.
대부분 PC방 업주들은 '과금을 하는 만큼의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특정 스트리미와 단체들만 사용한 커스텀 계정문제나, PC방에서만 가능한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는 뜻이다.

특히 PC방 업주들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한채 일방적으로 이용요금을 정한 방식에 대해서는 조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가장 많았다. 현재 PC방 점유율 1위의 게임인 만큼 하는 사람도 많고, 또 새롭게 유입되는 이용자들도 많을 것인 만큼 그 배경이 되는 PC방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가 '시작'이 될지 아니면 '몰락'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물론 현재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밸런스에 대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꾸준히 밝혀온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PC방 서비스 역시 e스포츠 게임리그의 바탕이 되는 만큼 카카오게임즈와 PC방 관련 단체의 조율과 협의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으로 붉어지는 과금에 대한 문제, 이용연령 단속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추후에도 일어날 문제들에 대한 좋은 선례를 남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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