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비싼 디저트 가게, 망하지 않는 이유

조회수 2017. 10. 25.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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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고 있는 포미족

장기적인 불황과는 반대로 디저트 시장은 '달콤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김난도 교수 등이 작성한 '트렌드 코리아 2016'에 따르면 일시적인 불황엔 매운맛을,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장기 불황 때는 단맛을 선호하게 된다고 한다. 그 원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고된 업무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디저트가 위안을 주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자신을 위한 작은 사치를 허락하는 '포미족'이 등장했다.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합성어로, 자신에게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밥보다 비싼 디저트가 과연 어떻게 '포미족'을 열광시키고 있는지 시장 상황에 관해서 자세히 알아 보자.

1. 먹기 위해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과거에는 의류 또는 잡화와 같은 품목을 구매하는 곳이었던 백화점이, 이제는 외식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명 디저트라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백화점의 브랜드 유치 경쟁 역시 뜨겁다. 그렇게 입점한 디저트는 고객을 조금 더 오래 머물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자연스럽게 쇼핑까지 유도하는 것이다.


2. 디저트가 전 연령을 아우르는 트렌드가 되었다


최근 '쿡방'과 '먹방' 열풍으로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투자와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고객들의 '작은 사치'를 향한 욕구가 더해져 디저트 시장은 이미 날개를 달았다. 가족 나들이로 백화점 지하 식품관을 찾고, 남자 서넛이 모여 디저트를 즐기는 모습도 이제 자연스러운 풍경이 된 것이다.


3. 해외 디저트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프랑스 디저트인 크루아상과 마카롱 등은 특유의 섬세한 질감과 예술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핫텐도', '파블로' 등 일본 디저트 또한 그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크림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미국식 디저트 브랜드인 '매그놀리아'는 오픈 첫날부터 컵케이크를 사려는 손님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국내 디저트 시장은 지난해 연 매출이 1조 50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최근 3년 동안에 무려 5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편의점 문화에 익숙하고 SNS 사용 빈도가 높은 '밀레니엄 세대'가 주요한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 동시에 한국 고객을 공략하려는 글로벌 브랜드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디저트 시장이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디저트 창업을 생각 중이라면, 아이템이나 시장에 대해서 좀 더 확신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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