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웨어즈

일반 데스크톱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는 "인텔 코어 시리즈"라는 것에 대해 이견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제품이 갖춘 성능에 국한된다기보다는, 코어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발매한 이후로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제조 공정의 전환과 아키텍쳐의 개선을 이루어 온 인텔의 행보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린필드"라는 익숙한 명칭 이래로 지난 10여년간 인텔은 지속적으로 발전된 형태의 프로세서를 발표해왔습니다. 사실 2017년에 들어 AMD가 라이젠 및 라이젠 스레드리퍼를 출시하여 데스크톱 및 HEDT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어느 정도 갖추는데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비쉐라 시리즈 이후로 라이젠 전까지 주춤거려왔던 AMD와 달리 인텔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팹(FAB)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조 공정을 줄여나가는데 성공했고, 아키텍쳐를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프로세서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AMD가 불안정한 시기를 거친 것에 반해서 인텔은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런 인텔의 코어 시리즈가 10여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져왔기 때문인지, 높은 인지도와 함께 많은 사용자에게 사랑받아온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 가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받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코어의 갯수"입니다. 사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쿼드 코어(Quad-Core; 4코어)를 갖춘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메인스트림 계열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군이었습니다. 린필드/블룸필드 이후 지금까지 i5 라인업과 i7 라인업을 4코어 4스레드/4코어 8스레드에 국한시켜 왔던 인텔의 행보 때문인지, 대다수의 소프트웨어와 게임 역시 최대 성능을 제공하는 범주를 최대 4코어 지원 수준으로 국한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게임들은 DX11/DX12 API를 활용하면서 더 높은 성능을 위해 4코어 이상의 매니코어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일반적인 용도의 PC 사용자와는 다른, 전문적인 컨텐츠 생산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수의 코어의 제공은 필수불가결 요소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마침 새롭게 등장한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최대 8코어 16스레드의 매니코어를 지원하면서도 일반 데스크톱 시장을 공략하는 가격 정책이 적용되어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인텔의 쿼드코어 정책은 드디어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새롭게 등장하는 8세대 코어 시리즈 "커피레이크(Coffee Lake)"는 드디어 기존의 쿼드코어로부터 벗어나 최대 헥사코어(Hexa-Core; 6코어)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3 라인업 역시 기존 2코어 4스레드에서 4코어 4스레드로 코어수가 늘어나 7세대 이전 제품과 차별화를 두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기존 14nm+보다 더욱 성숙한 공정 형태인 14nm++가 적용되어 더 낮은 전압에서 더 높은 클럭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7세대에 해당하는 "카비레이크" 출시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현재, 새롭게 바뀌는 300 시리즈 칩셋에서만 동작하는 커피레이크가 과연 그 값어치를 충분히 보여줄 것인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더 많은 코어수가 들어갔다고는 해도, 카비레이크 프로세서 역시 상당히 높은 수준의 클럭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레이크 프로세서가 단순히 코어가 늘어나고 제조 공정이 성숙하는 정도의 차이만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지난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일면을 갖추고 있을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플레이웨어즈에서는 양질의 리뷰를 제공하고자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성능 측정 리뷰를 제공해드리려고 합니다. 해당 기사가 작성되는 2017년 10월 5일을 기준으로 NDA가 정식 해제되었지만, 빠르게 리뷰를 제공해드리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고자 프로세서 패키지 및 Z370 메인보드에 대한 언박싱 동영상과 사진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새롭게 공개된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어떠한 성능을 갖추고 있을지 필자 역시 상당히 궁금합니다. 동일한 14nm 제조 공정이지만 14nm++의 제조 공정 성숙이 프로세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지 제품의 실제 성능과 온도, 소비전력 등을 상세히 측정하여 빠른 시일 내에 리뷰로 제공해드릴 예정이므로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Intel Core i3-8350K : https://ark.intel.com/ko/products/126689

 - Intel Core i5-8600K : https://ark.intel.com/ko/products/126685

 - Intel Core i7-8700K : https://ark.intel.com/ko/products/126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