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사자이야기
◆ 가끔 채식하는 육식동물
사자는 육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끔씩 과일을 먹는 일도 있다. 사자에게 필요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미네랄과 비타민 같은 대부분의 영양소는 자신들이 사냥한 초식동물로부터 얻는다.
암사자는 사냥한 고기를 수사자에게 먼저 양보해 먹게 하고, 다음으로 새끼들과 같이 먹게 된다. 대개 다양한 종류의 영양과 얼룩말이 주된 사냥감이 되는데, 사자는 사향쥐부터 코끼리, 하마, 물소와 심지어 타조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동물을 먹는다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평원에서 사자가 주로 사냥하는 초식동물들을 보면 누우, 임팔라, 얼룩말, 물소, 와일드비스트, 쿠두, 기린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이가 들고 몸에 상처가 있는 사자들은 사냥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저와 같은 작은 설치류를 먹이감으로 하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또한 사람들이 키우는 가축인 양과 염소는 사자에게 있어 쉬운 사냥감이기 때문에, 마을을 습격하여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어린아이나 여자들을 죽이는 경우로, 사람을 사냥하여 먹게 되면 일종의 습관이 되곤 한다. 예를 들면 19세기 말엽에 한 무리의 사자들이, 우간다와 케냐사이의 철도건설 현장의 사람들을 정기적으로 습격하여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였다. 또한 사자는 개들도 죽이기는 하지만 먹지는 않는다.
사자는 사냥감의 목이나 콧등을 물어 질식사시켜 죽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숙한 사자의 경우, 수컷은 하루에 7kg, 암컷은 5kg의 고기를 필요로 한다. 사자들의 영유권은 대부분 같은 육식동물인 표범, 치타, 리카온, 하이에나와 공유하므로, 많은 분쟁이 일어난다.
하지만 사자 이외의 다른 육식동물은 주로 100kg 이하의 먹이감을 사냥하지만, 사자는 250kg 이상인 먹이감을 정기적으로 사냥한다. 그래서 사자는 성숙한 개체의 초식동물들을, 다른 육식동물들에 비해 택하는 경우가 많다.
◆ 사자의 힘에 관한 과장된 이야기들
사자와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 중에 방목장의 울타리를 넘어 소를 죽인 사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휴잇 아이비"라는 생물학자는 1960년 출판된 그의 책 "아프리카의 야생"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소목장을 찾은 사자들은 무리떼의 안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펜스를 뛰어넘어 소를 죽이고, 펜스 아래까지 끌고 와서 방목장 밖에서 기다리는 동료 사자들에게 넘겨주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자들은 소떼가 불안에 떠는 사이에 한마리가 펜스를 넘으면, 나머지 사자들이 끌어내서 그 자리에서 먹어치운다.
사자의 사냥은 매우 조용히 이루어진다. 또한 사냥감을 죽이는 역할은 대부분 암컷이 하게 된다. 사냥감을 죽이는 기본적인 방법은 사냥감에게 뛰어올라 앞발로 목을 부러뜨리는 것이다. 또한 강한 턱과 이빨을 이용해 사냥감의 목을 물거나, 앞발로 목을 조르는 방법도 있다. 또다른 방법은 다리쪽으로 뛰어들어 사냥감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사자가 하마나 코끼리를 쓰러뜨릴 때에는, 발톱으로 살 표면을 연속적으로 할퀴면서 죽이게 된다. 또한 악어를 잡아먹기도 하고 썩은 고기를 먹거나, 심지어 죽은 사자의 고기를 먹기도 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사자가 자신의 꼬리로 스스로를 때리며 화를 돋우는 것은, 자신의 공격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많은 사자들은 꼬리의 끝을 발톱으로 할퀴는 행동을 하는데, 이는 단지 상처로 인한 꼬리뼈의 이상 때문에 하는 행동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