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하품에 담긴 3가지 메시지?
반려견도 하품을 할 때가 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할 일이 없을 때, 다른 개와 만났을 때도 갑자기 입을 쩍 벌리고 하품을 한다. 사람은 흔히 지루할 때 하품을 하는데, 반려견들도 지루해서 하품을 하는 걸까?
잠에서 깨었을 때나 지루할 때, 하품을 하는 것은 사람과 개, 모두 동일하다. 그러나 개들은 이외의 경우에도 하품을 하는 독특한 습성이 있다. 가령 견주에게 야단을 맞을 때나 다른 개가 짖어댈 때, 상대를 개의치 않는 듯 태평하게 하품을 한다. 이런 류의 하품은 "카밍 시그널 (Calming Signal : 상대를 온화하게 진정시키는 개들의 신호)"의 하나이다.
자신에 대해 흥분해 있는 상대를 진정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자신은 싸울 의사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흥분하지 말라는 의사표시를 전혀 엉뚱한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상대가 태평하게 하품을 하면 짖어대던 개도 김이 빠져 짖던 것을 그만두게 된다.
반려견들은 이보다 한 단계 발전시켜 자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하품을 이용하기도 한다.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했거나 그것을 회피할 수 있을 때, 하품을 해 자신의 기분을 달랜다. 가령 산책 중에 주인이 다른 견주와 만나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상대편 개가 마음에 들지않으면 하품을 해 자신의 기분을 달랜다.
이처럼 상대방을 진정시키고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카밍 시그널"은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원래 개들은 무리생활을 영위했던 동물로 무리내의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행위를 이용했다. 무리내의 싸움이 잦으면 그 무리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카밍 시그널"으로서의 하품은 무리생활을 영위했던 개들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원래부터 단독생활을 영위해온 고양이에게는 이러한 "카밍 시그널"을 찾아볼 수 없다.
반려견들은 이러한 "카밍 시그널"을 견주에게도 적용한다. 견주가 길게 설교를 늘어놓으면 하품을 한다. 사람들의 사회에서는 화를 내는 사람 앞에서 하품을 하게 되면 상대를 무시하는 행동으로 간주된다. 그래서 하품을 하는 개를 보고 견주는 더욱 화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반려견의 하품은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한 하품일지도 모른다.
1. 잠에서 깼을 때의 하품
잠에서 깼을 때의 하품은 무의식에서 비롯된 생리현상으로, 잠을 자는 동안 산소부족 상태의 체내에 산소를 공급해 의식을 명료하게 하기위한 것이다.
2. 지루할 때의 하품
개들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에 약하다. 예를 들어 가게 앞에서 쇼핑을 하는 주인을 기다릴 때 반려견들은 지루하기 때문에 하품을 한다. 이것은 기분전환과 산소공급의 두 가지 효과가 있다.
3.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한 하품
싸움을 할 때나,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를 만났을 때, 견주에게 야단을 맞았을 때 하품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흥분한 상대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신도 안정을 취하기 위한 하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