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귀엽냥? 나는 아프당
집냥이가 머리를 앞다리 사이에 박고 또는 앞다리 위에 얼굴을 묻고 자는 경우를 목격할 수 있는데요, 뭔가 포근해보이는 포즈는 참 귀엽습니다.
잠을 잘 때 보이는 이런 행동들은 지극히 정상적인 고양이의 행동들입니다. 자기만의 잠자는 포즈가 있는 사람들처럼 고양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1. 이런 행동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나요?
마냥 귀엽게만 보이는 이런 행동들 중 조심해야 하는 증상은 'Head pressing(머리 누르기)'입니다. 일단 'Head butting'과 'Head pressing'을 구분해야 합니다.
Head butting은 우리가 흔히 보는 냥이들이 머리를 사람의 다리나 얼굴, 또는 특정한 사물에 얼굴을 비비는 행동을 말합니다. 이런 행동은 정상적인 행동이며, 애정을 표하거나 구역 마킹을 하기 위한 행동들입니다.
Head pressing(머리누르기)는 장시간 특정한 물체나 벽 또는 바닥에 머리를 강하게 기대고 있는 행동들을 말합니다.
위 두 행동은 강도와 지속적인지가 차이이며 머리누르기 같은 경우에는 이 증상 외에도 다른 비정상적인 증상을 동반합니다.
2. 그렇다면 이런 행동들을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Head pressing은 매우 심각한 질환의 증상인데요, 만약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뇌질환이며 이외에도 뇌종양, 독소 노출, 간성뇌증, 머리트라우마, 신진대사장애 등의 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동물병원에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언제부터 이런 증상을 보였는지, 얼마나 강도가 심한지, 증상이 시작했을 때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어떤 환경에서 증상을 보이는지 등 여러 질문을 하며 검사합니다. 그 뒤에 신체검사와 혈액검사, X-ray 촬영, 초음파검사, CT 또는 MRI 촬영을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뇌질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CT 또는 MRI 촬영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4. 그렇다면 완치가 가능한 병인가요?
케이스에 따라 다릅니다. 여러가지 질환 때문에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예후, 치료방법,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예후는 질환의 원인, 질환이 지속했던 기간, 증상의 정도, 치료 계획 등으로 인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