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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집순이로 만들어 버리는 "공간이 주는 힘"

조회수 2018. 3. 20. 17: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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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 30평대 / 북유럽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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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 인스타그램@오늘의집

안녕하세요, 평범한 6년차 직장인이자 지난 봄, 7년간의 서울-대전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한 새댁이에요. 결혼과 동시에 남편 직장이 있는 대전으로 내려와 대전살이를 시작하게 됐어요.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아는 지인 한 명 없는 대전에 오니 어색하기도 해서 적응하는데 좀 걸렸네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고, 집에 제 취향을 마음껏 펼치며 가꾸다 보니 이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좋아요. 예전보다 조금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기도 하고요.

행복지수가 높아진 거죠, 남편과 함께. :)
취향 담아 꾸민 신혼집을 소개할게요!
이 집은 현관에 들어서면 긴 복도를 기준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요. 먼저 거실부터 주방, 안방, 서재, 옷방까지. 차례대로 보여 드릴게요.

공사전 복도와 거실이에요.


현관을 들어와 나오는 복도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거실이 나와요.  


새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 거라 별도의 인테리어는 없었어요. 입주시기에 맞춰 가구와 소품을 미리 주문해놓고 이사와 동시에 부지런히 배송, 설치 받아서 완성했습니다.

After : 거실
저희 거실 가구는 일률적인 톤이 아니라 커튼을 무늬없는 깔끔한 걸로 하되 주름(소재)이 고급스러운 걸로 찾았어요. 그리고 거실은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니니 채광이 충분히 들어오는 게 좋을 것 같아 쉬폰재질로 골랐습니다.

위 사진은 입주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찍어놓은 사진인데요, 점점 여러 가구들이 도착하고 우리의 생활패턴을 알아가면서 그에 맞게 가구배치를 바꿔갔어요.
3인용 소파가 벽을 애매하게 채우는 느낌도 들고 여러모로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지금 거실에 두고 있는 빈티지 가구들이 도착했고, TV 보는 시간이 극히 드문 부부이기에 저희는 소파를 창가 쪽으로 돌리고 빈티지 가구들이 돋보이는 구조로 바꿨어요.
소파에 앉으면 TV 대신 이 뷰(?)가 보여요. 저희는 둘 다 집에 오면 TV를 잘 안 틀어요. 효리네민박이나 윤식당 같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하는 시간에만 TV를 키죠. 그래서 소파에서 쉬는 동안 눈 앞에 펼쳐지는 뷰(?)가 이 모습인 게 저희에겐 더 맞는 것 같아요.

TV를 안 키는 대신 음악은 거의 항상 틀어두고 있어요.
소파를 고를 때 2가지는 꼭 고집했어요. 첫 째는 패브릭 소재일 것, 둘 째는 베이지계열의 색상.

거실은 경쾌한 느낌으로 꾸미고 싶은데 가죽소파는 특유의 무거운 느낌 때문에 제가 의도한 거실 분위기를 연출하기엔 어렵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이케아에 가서 이 소파를 봤는데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앉아보니 편하기까지 해서 큰 고민없이 이거다! 하고 결정했어요.
소파와 같이 거실에 있는 암체어는 현실적으로 타협하면서 고르게 된 건데 사용하면 할수록 실용적인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거실엔 스탠드 조명과 벽조명을 모두 활용했는데요, 그 중 특히나 벽 조명은 정말이지 열심히 찾고 고민했어요.

아예 시선을 확 끌 수 있는 포인트 조명과 배경처럼 무난하면서도 심플한 것 중 어떤걸로 할까 하다가 이 벽을 도화지 삼아 거실을 꾸며보자 했어요. 그래서 깔끔한 디자인을 선택했어요.
갓으로 빛 각도를 조절할 때마다 거실 분위기도 달라지고요.
결혼 전에 침실에서 사용하던 스탠드 조명은 신혼집으로 오면거 거실에 자리 잡았어요.
Before : 거실
거실 옆엔 주방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어요.
Before : 주방
주방 하부장을 화이트로 바꿀까도 했지만 새 걸 뜯어버리거나 뭔가로 씌워버리는 게 너무 아깝더라고요. 진짜 심한 게 아니고서야 어느정도 사용하다가 나중에 바꾸는 게 기분전환에도, 비용절감에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주방은 하부장 우드톤에 맞춰 스타일링 했어요. 촌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깔맞춤을 한 거죠. ㅎㅎ :)
주방엔 조리도구와 더불어 커피머신이 자리하고 있어요. 저는 시간 날 때마다 직접 만들어 먹는 커피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커피도, 커피를 마시는 공간도 너무나 좋아해서 집을 꾸밀 때 이 부분도 상당부분 고려해서 꾸몄답니다.
개인적으로 커피를 배우기도 했었고, 어렸을 때 카페 알바 경험도 있어서 홈카페 치고는 나름 고퀄리티의 커피를 만든다고 자부해요. :)
싱크대 뒤로는 아일랜드 식탁이 있어요.

실은 새 집이라 거의 입주 당시 모습 그대로 유지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딱 이 아일랜드 식탁만 약간의 시공을 거쳤어요.
식탁과 의자, 조명교체로 완성된 다이닝 공간이에요.
식탁 의자는 각기 다른 디자인을 선택했어요.

저는 정형화 되어 있거나 딱 떨어지는 인테리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식탁의자도 이렇게 구매하게 된 것 같아요.

처음 살 때는 식탁의자로 구매했지만 디자인이 다 다르다 보니 집안 곳곳 옮겨다니며 여러모로 잘 사용하고 있어요.
다음은 침실이에요.

벽지를 자세히 보시면 패턴이 있는 게 보일 거에요. 입주 당시 벽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중인데, 아마 조금 더 지내다가 셀프페인팅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실은 저희는 결혼하고 이 집으로 오기까지 7개월이라는 텀이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것들은 이 집으로 이사오면서 준비했고, 이 침대만 결혼하자마자 구입한 혼수에요.
당시의 별생각 없던 선택이 지금의 침실 컨셉을 결정한 거죠. 집 전체를 오크톤으로 하기는 싫고, 방마다 우드톤에 변화를 주자! 결정하게 된 계기이기도 해요.
침대 옆에는 파우더룸이 마련되어 있어요.
침대 맞은편에 있는 수납장은 아직 비어있는 곳이에요. 이사 올 때부터 침실에는 짐을 전혀 들이지 않았어요. 다른 방들은 몇 달동안 짐이 산더미만큼 쌓여 있어도, 침실만큼은 짐으로부터 지켜낸(?) 청정지역인 셈이었죠. ㅎㅎ
그리고 이 방엔 발코니가 있어서 이 곳에도 커튼을 설치했어요.
After : 서재
저희 부부는 퇴근 후 공부나 일을 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에요. 저는 회사에 남아서 야근하는 게 싫어서 칼퇴를 하고 집에 와서 잔업을 하는 편이고, 신랑은 승진시험을 위해 시간 날 때마다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런 신랑이 아파트로 이사 오기 전부터 갖고 싶어했던 공간이 바로 서재였어요. (전 주로 주방 테이블에서 일을 봐요)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가구는 화이트로 하되 새하얀 인테리어에는 매력을 못 느껴서 서재에도 과하지 않은 빈티지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드레스 방에는 자주 입는 옷들을 보관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한 눈에 보기 쉽고 꺼내기 편리한 게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문이 없는 옷장을 사용하고 싶었어요.
반대편엔 제가 스무살부터 여러 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사용해온 옷장들이 자유롭게(?) 놓여있어요. ㅎㅎ 다행히 컬러는 화이트로 통일되어 있네요. ^^;
가장 좋아하는 시간
밤이면 거실 스탠드나 벽조명만 켜두고 신랑이랑 간단한 안주에 술 한 잔 하는 시간이 참 좋아요. 여느 바, 술집 부럽지 않답니다. :)

아직 집들이는 못 했는데 그 때는 주방에 있는 6인테이블을 거실로 갖고나와 새롭게 꾸며보려고요.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지 기대돼요. by 인스타@eunkyo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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