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이면서도 계획적으로, 유쾌한 신혼부부의 집짓기

조회수 2018. 2. 27.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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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평대 / 단독주택 / 모던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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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 인스타그램@오늘의집

결혼식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방식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밀고 나가고 있는, 아직도 철 없는 우리의 신혼집을 소개합니다.

현재의 삶에 충실할 수 있게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이루어 나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모든 것이 가능한 집을 만들고 싶었고, 저희는 마당이 넓은 주택을 선택하기로 했어요.
저희의 도전은 충동적이면서도 계획적이었어요.

물론 저희한테 무리일 수 있는 가격이었지만 동화 속에 나오는 듯한 이국적인 마을풍경, 전원주택 치고는 편리한 생활환경 (대로에서 가까운 단지라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상수도와 도시가스가 인입된 지역)이라 포기가 안되더라구요. ㅠㅠ 그 결과 6개월간의 집짓기를 끝내고 작년 12월에 이사, 벌써 10개월째 살고 있네요.
저희는 둘이서 노는 걸 좋아해요. 좋아하는 맥주를 마시고, 잔을 모으고,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듣고, 좋아하는 영화를 봐요. 커피도 좋아해요. 맛있기로 소문난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좋아하는 원두를 사와서 즐기기도 해요.
마당이 생기니 아파트에서는 못 해봤던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옆집 형부가 만들어주신 플랜트 박스에 좋아하는 로메인, 루꼴라 등의 채소를 심은 거에요!

마당의 낮과 밤은 또 분위기가 달라요. 밤엔 캠프파이어도 하고, 바베큐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에요. 일부러 데크를 크게 빼서 여러명이 앉아서 즐길 수 있도록 했어요.

때로는 남편이랑 둘이서 오붓한 분위기에 맥주도 한잔씩 하구요. 캠프파이어 덕분에 캄캄한 밤이면 더 진가를 발휘하는 마당이랍니다. 이제 집 안을 소개할게요.
먼저 1층입니다. 1층엔 넓게 빠진 주방과 TV없는 거실이 있어요. 1층 거실은 응접실 같은 역할을 하고, 아늑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TV가 있는 거실은 2층에 있어요.
주방 안 쪽에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마주보게 자리하고 있어요. 모든 설계는 저희가 사려고 봐둔 가전/가구 사이즈에 맞춘거라 한 치의 오차 없이 딱! 맞아 들어갔어요.
싱크대는 화이트 무광 도장에 슬림한 블랙칸스톤을 올렸어요.

선반을 두지 않은 덕분에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주방이에요. 집기들이 상판 위에 진열되어 있어 미니멀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멀지만, 나름 내추럴한 분위기에요. ㅎㅎ
선반을 없앤 대신 타공판과 창틀에 와인잔과 맥주잔을 진열, 자주 쓰는 집기들도 타공판에 같이 걸어뒀어요.
너저분해 보일 수 있는 주방이지만 나름의 규칙을 갖고 자리 잡은 것들이라, 저희가 원한 내추럴한 느낌이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엉뚱해 보일 수 있는 블랙 샹들리에는 저희 집 분위기의 한 축을 맡아주고 있구요.
단순하고 담백한 걸 좋아하지만, 반면에 엉뚱발랄한 것도 좋아하는 저희의 취향이 이 주방에 고대로 담긴 것 같아요.

반대쪽으로 눈을 돌리면 거실이 있어요.
원래는 테이블 없이 소파만 있었던 공간이었어요. 그러다 기존의 인테리어가 식상하게 느껴질 때쯤 가구들의 배치를 바꾸다 보니, 지금은 2층에 있던 테이블을 내려서 카페 같은 분위기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오랜 시간을 보내지 않던 공간이었는데, 테이블을 두고 나니 여기서 책도 읽고, 마주 앉아 커피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우리만의 아늑한 라운지가 생긴 것 같아요. 만족스러운 배치에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인테리어 아이템, 식물이 자리 잡고 있어요. 큰 화분에 커다란 잎사귀는 어떤 그림이나 인테리어 소품보다도 자연스럽고 생기 넘치는 포인트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내가 정성을 쏟는만큼 잘 자라주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요.
2층으로 올라오면 편하게 쉴 수 있는 거실과 안방이 있어요.
벽 쪽에 보이는 까만 건 미니냉장고에요. 안에는 물과 맥주, 간단한 디저트들이 있어요. 음식물 냄새가 공간에 배지 않도록 보다 신경쓰고 있는 곳이죠.

2층 거실은 1층과 달리 반 창을 내서 우리가 누워서 TV를 보고 뒹굴거리는 모습을 볼 수 없도록 했어요. 덕분에 안방보다 이 곳이 더 아늑하답니다. :)
안방엔 EK사이즈 침대와 협탁, 협탁의 역할을 하는 초록색 체어만 배치했어요.

침대 헤드부분엔 책을 꽂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저희는 책 대신 액자를 올려뒀어요. 안방에는 스크린과 프로젝터가 있어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기도 해요.
안방엔 드레스룸과 욕실이 연결되어 있어요. 안방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잇는 곳이라 손님들은 사용하지 않는 공간입니다.
허전한 욕실벽은 마크라메나 위빙 작품을 걸어서 장식하면 내추럴한 느낌으로 꾸밀 수 있어요.

사진 속 모습은 화장실 문 뒤에 숨은 공간이지만, 문을 닫았을 때 거울에 비친 모습이 예뻐서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이제 마지막 층인 3층으로 가볼까요!

계단실에는 제가 그린 그림들을 전시해 뒀어요. 잘 그리지는 못 하지만 그리는 자체를 좋아하기에 저만의 갤러리를 만들었어요.
3층 방은 게스트룸으로 쓰고 있어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고는 있지만 나중에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자기방을 가질 때가 되면 방의 주인이 생기겠죠? 그때가 되면 아이가 좋아하는 방으로 꾸며 줄 계획이에요.

지금은 신랑이 결혼 전에 쓰던 침대를 넣어 게스트룸과 운동방에 양보한 서재의 기능을 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서재를 없애고 만든 운동방이에요. 많이 부족한 제 논문이(사진엔 없지만) 이 곳에 있던 책상과 책들을 통해 완성 될 수 있었는데, 2월에 졸업하고 나서는 신랑에게 양보해 운동방으로 변신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걷기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런닝머신을 같이 비치해서 남편과 제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됐어요.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때에 한 시간 가량 함께 즐기는 운동시간은 저희 부부에게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어요.
여기는 3층 운동방에서 연결되는 큰 테라스에요.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이 공간이 약 3평정도 되어서 집 안팎을 다 꾸미고 나면 이 테라스를 꾸며볼 생각입니다. 해 질 녘 이 곳은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공간이거든요. 아직까지는 여러가지 컨셉들을 구상하는 단계에요. by 인스타@reum_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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