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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뒷통수 맞은 SSUL

조회수 2018. 5. 31.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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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의지했던 남편이 뒷통수 침..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사람 입니다.


사실, 1boon은 항상 눈팅만 했는데...

말할 곳도 없어서 여기다가 글 좀 쓰겠습니다...

처음이라 두서없고 횡설수설 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제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양해 부탁드려요...



요즘 진짜 삶에 의욕도 없고, 사람이 너무 싫고 미치겠음.

최대한 간략하게 써보겠음.


남편, 그리고 딸 아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음.

(아니, 나만 행복하다고 느꼈나...?싶음.)

남편은 중국을 오가던 무역상이었는데

2년 전에, 남편이 사고로 바다에서 실종됐음.

2달 전쯤에 남편 사망보험금을 받게 됐음.


저는 작은 카페를 하나 하고 있는데

도저히 남편 사망보험금 써가며 카페 확장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건 아니다 싶어서...

가만히 냅뒀음.


이맘때쯤, 딸아이와 같은 유치원 학부모인 남자분 (편하게 A라 하겠음)과 

말 한두 마디 하면서 자주 마주치게 됐고,

딸들이 친구라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음 (나중에 직접 들어보니 그 분은 돌싱.)

 

솔직히, 남편이 많이 그리웠는데,

옆에서 A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자주 만나다보니

남편에게 미안하지만 A에게 맘이 조금씩 가게 되었음


하루는 A씨와 이런저런 얘기하다 말해준 얘기가

A씨 전처가 리스트 작성하는 걸 좋아했는데,

이혼하기 전에 가져 갈 것, 두고 갈 것 리스트를 쓴 걸 봤는데...

두고 갈 리스트에 딸 아이 이름이 있었다고 하는거임.

그 말 할때 A씨의 눈이 슬퍼보였고 제가 힘이 돼주고 싶었음...






반찬이며 이것 저것 챙겨준다고 A씨 집에 가는 일도 좀 생겼음.

근데... 그 때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된 거임...

A씨 서재에 들어가게 됐는데, 웬 다이어리가 펼쳐져 있었음...


'두고 가야 할 리스트'가 쓰여있었고

A의 딸 이름이 써져있었음...


이 나쁜 새끼가 진짜 죽은 척하고 돈 갖고 튀려고 하는데,

내가 절대 못 준다니까, 나 나쁜년 만들어서, 경찰에 지가 먼저 나 때문에 2년동안 죽은 척하며 지냈다고함...

나 진짜 딸 때문이라도 꼭 어떻게든 복수하고, 이겨내야 하는데.

지금 내편이라고는 내 친한 친구들밖에 없음. 경찰들/언론 다 나를 매장 시키고 있음....

진짜 너무 싫다... 이렇게 믿고 있던 사람한테 뒷통수 맞으니까 

너무 힘들고 미치겠는데... 하... 

여러분, 진짜 긴 얘기 들어줘서 감사해요....

저 딸과 행복하게 살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제발...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이어리 표지를 보게 됐는데....

A씨의 이름이 떡하니 쓰여져있는거임....


알고보니 지금까지 A가 말한 건 거짓말이었고

저는 그 거짓말에 연민? 동정? 아니, 솔직히 마음이 갔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음...

근데 그게 다 거짓말이라니까 배신감이 크고,

진짜... 죽을 것 같았음...


근데 더 무서웠던 건 A씨의 직업임.

항상 작은 회사 다닌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보험조사관이고 

제가 받은 남편 사망 보험금 조사하려고 나한테 접근한거임. 한마디로 보험사기 조사...


그렇게 A씨랑 거리를 두게 됐는데 어느 날,

카페 앞에 미용실 하던 원장이 살해됐다고

경찰들이 탐문 수사를 하기 시작했음.


그 때... 경찰이 나한테 남편 관련해서 질문을 하는거임.

죽은 내 남편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하니까

'남편 지문이... 살해현장에서 나왔다' 라고 하는데

진짜 처음엔 무슨 X소린가 싶었음.

님들 같으면 어떠실 것 같음? 진짜 어안이 벙벙할 거임.



지금까지 얘기한 것도 충격적이고 충분히 혼란스러운데...

제 남편, 아니 이 나쁜새끼... 살아있던거임. 그것도 일부러 죽은 척 숨어다니면서...



몇 달 전, 혼자서 카페 운영 하랴, 집안 살림하랴,

아이 돌보기까지... 힘에 부쳐서 집에 보모 한 분 고용했는데


참나... 바로 말하겠음.

울 집 보모가 실종 후 죽은 줄 알았던 제 남편 아니,

이 나쁜새끼 본처고 난 그냥 쎄컨드였음...


둘이서 제가 받은 그 새끼 사망 보험금 노리고 처음부터 다 짜고 쳤던 사기극임... 


난 지금 이 보험금이 필요함.

(딸이 많이 아파서 수술도 해야하고...)

이 xx가 진짜 죽은 척하고 돈 갖고 튀려고 하는데,

내가 절대 못준다니까, 나 나쁜년 만들어서,


경찰에 지가 먼저 나 때문에 2년동안 죽은 척하며 지냈다고함...

나 진짜 딸 때문이라도 꼭 어떻게든 복수하고, 이겨내야 하는데.

지금 내편이라고는 내 친한 친구들밖에 없음. 경찰들/언론 다 나를 매장 시키고 있음....

진짜 너무 싫다... 이렇게 믿고 있던 사람한테 뒷통수 맞으니까 

너무 힘들고 미치겠는데... 하... 


여러분, 진짜 긴 얘기 들어줘서 감사해요....

저 딸과 행복하게 살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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