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무서운 '40킬로' 겁쟁이 댕댕이

조회수 2018. 5. 13.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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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물론 강아지들의 이목까지 한 몸에 집중됐다.




반려견 전용 수영장에 나타난 딱 봐도 수영 고수 도베르만 '박탄(이하 탄이)'




탄이는 포스 넘치는 카리스마로 등장부터 수영장 내 사람들과 강아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대중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려는 건지(?) '실력 발휘 좀 해볼까' 하는 표정으로 당차게 물속으로 입수한 탄이.

하지만, 화려한 수영실력을 뽐내 환호를 자아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위풍당당하던 탄이는 온데간데없어지고 누나 품에 폭 안긴 겁쟁이만 남았다.

예상치 못한 탄이의 반전에 사람들은 환호 대신 웃음을 터뜨렸고, 탄이의 머리 크기만한(?) 소형견들은 누나 품에 안긴 탄이의 주위를 유유히 헤엄쳤다.

"덩치가 커서 그렇지 아직 두 살도 되지 않은 아가"라고 탄이를 소개한 탄이의 누나 진영 씨.




진영 씨는 "탄이가 그렇게 안긴 건 처음이라 사실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40킬로그램이나 되는 무게도 그렇고 평소 안기는 걸 싫어해 적극적인 거부 의사를 표시했던 탄이를 안지 못해 서운했던 진영 씨는 그런 탄이가 제 발로 안겨주니 하나도 무겁지 않고 마냥 행복했단다.

사실 탄이는 수영을 해본 경험이 있다. 대부분의 강아지들처럼 탄이 역시 작년 여름 처음 들어가 본 물속에서 개헤엄을 곧잘 쳤다고.




게다가 긴 팔다리, 다부진 근육 덕분에 다른 강아지들보다 실력이 더 좋아 보이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겁이 많아도 너무 많은 탄이는 수심이 얕은 곳에만 머물렀다.




자꾸 발이 닿길래 마음껏 수영을 즐기라고 조금 더 깊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줬더니, 발이 닿지 않는 걸 알자마자 정말이지 물을 '부수 듯' 발버둥을 치며 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 이후 일 년 만에 다시 찾은 수영장.




물을 보고 흥분해서 첨벙 뛰어들었다가 발이 안 닿아서 무서웠던 탄이는 결국 누나에게 폭 안겨 구조(?)됐고, 그 이후로는 물에 들어오지 않았다.

탄이에게 수영을 시켜주려고 애써 시간 낸 누나의 정성은 탄이의 소심함과 함께 저 멀리로 사라졌지만, 진영 씨는 "40킬로그램에 달하는 탄이를 안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유난히 겁이 많은 겁쟁이 탄이는 길 가다가 나는 작은 소리에도 화들짝 놀란다.




덩치가 커서 액션이 크다 보니 놀라는 탄이 때문에 누나는 더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고.

그래도 누나 사랑은 각별해 아침에 가족들이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가면 문 사이로 슬쩍 보고 다른 사람이 있으면 다시 들어가서 자고, 누나가 있으면 문을 열고 들어와 아침인사를 하는 애교쟁이다. 

터프한 외모와는 달리 귀여운 행동으로 사랑받는 탄이는 자기 이름의 인스타 계정도 소유한 SNS 인기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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