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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죽음, 유기, 교통사고, 안락사 위기, 그리고 기적'

조회수 2018. 2. 7. 14: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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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사이에 이 모든 일이 강아지에게 일어났다
"저녁 사료 잘 먹었고, 구토나 설사 등 특이증상 없이 소변 1회 대변 3회 보았고 활력 좋습니다. 일어서서 꼬리 흔들면서 꺼내 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OO동물병원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 있는 한 동물병원. 뒷다리 한 쪽은 성치 못하지만 꼬리를 흔들며 퇴원을 기다리고 있는 강아지가 한 마리가 있다.


이름은 둥이, 매우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을 가진 3살의 수컷 강아지다.

둥이는 지난달 19일 길가에 쓰러진 채 있었다. 온몸이 가시풀에 덮여 있고, 먹지 못해 심각하게 말라 있었다.


지후 씨는 키우는 고양이 구내염 치료차 동물병원에 다녀오다 이 녀석을 발견하고, 처참한 모습에 곧장 동물병원으로 차를 돌렸다.

심각한 영양실조, 탈수, 32도의 저체온.. 수액과 영양제를 처치한 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차에 치인 여파로 폐기흉과 내출혈, 후지 마비 등이 발견됐다.


24시간 동물병원으로 옮겨 받은 정밀진단에서는 상태가 더 좋지 않았다. 척추 신경에까지 문제가 있었다.


치료 성공률은 단 20%. 병원에서도 낮은 가능성과 만만치 않은 치료비에 섣불리 치료를 권유하지 못했다.


"이왕지사 살리겠다고 했으니 일단 치료를 부탁하고 입원시켰어요. 다리는 못 써도 되니 살려만 달라고요." 지후 씨의 말이다.

처음 갔던 병원에서 주인을 알 수 있는 내장칩이 발견됐었다.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은 주인. 주인의 가족이 받은 것이었다.


둥이가 왜 길거리에서 그런 모습으로 발견됐는지 그림이 그려졌다. 지난달 3일 주인이 사망했다고 했다. 그리곤 내쳐졌고, 길거리를 헤매다 차에 치여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통이라도 뒤지지 그랬냐 이놈아!" 수의사가 둥이의 비쩍 마른 몸을 보며 내뱉은 말이었다.


골든타임이라던 사흘이 지났다. 치료는 실패했다. 뒷다리 신경은 거의 죽었고, 괄약근 주변 근육도 망가져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의료진도 지후 씨도 차마 말은 안 했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보내줘야 할 것 같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하지만 차마 안락사를 시행하지 못했고 그렇게 열흘이 지났다. 그리고 기적이 찾아왔다.


깡마른 몸, 비틀거리는 다리로 병원 입원실로 산책하고, 동물간호사들을 따라다니며 꼬리를 흔들어댔다. 뒷다리 한쪽은 성치 못하지만 세 다리로 신나게 걸어 다녔고 이제 퇴원을 준비할 시기까지 왔다.

"끌고 있는 다리 역시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이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평생을 함께할 가족을 찾아주는 일 뿐이죠."


지후 씨는 둥이를 만나는 순간 그 주인의 삶은 바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왜냐하면 둥이는 기적의 아이이기 때문이다.

기적의 아이 둥이를 품어줄 새 가족 어디 안 계신가요? (입양 문의 김지후 010-6253-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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