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군인 목숨 끊으려던 순간 다리 부빈 길고양이
조회수 2017. 11. 22. 14:44 수정
자살 결심을 굳히고 방아쇠를 당기려던 퇴역 군인의 목숨을 살려낸 길고양이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턱시도 고양이 '스카우트(Scout)'
지난 5월 미국 동물단체 뮤추얼레스큐(Mutual Rescue)는 이라크 참전 군인 조쉬 마리노와 그의 고양이 스카우트의 사연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조쉬 마리노는 지난 2001년 군에 입대한 뒤 2007년 2월 이라크에 파병됩니다. 그전까지 그는 우리나라의 서울도 여행차 다녀가는 등 비교적 평온한 군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 파병은 그의 인생을 어둠 속으로 몰고 갔습니다. 2008년 5월 캔자스의 군기지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그는 망신창이가 돼 있었습니다.
자꾸만 떠오르는 참혹한 전쟁의 잔상. 결국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리곤 자살을 결심하게 됩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남길 유서를 쓴 뒤, 마지막 담배 한 대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간 조쉬.
바로 그때, 덤불 속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스카우트였습니다.
덤불에서 나와 가까이 다가온 스카우트는 조쉬의 다리에 얼굴을 부비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조쉬의 기분을 전부 이해한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조쉬는 결국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눈물을 쏟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리곤 마음을 바꿔 먹었습니다.
조쉬는 그 뒤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대학교에 진학해 재활치료를 공부했습니다. 물론 옆에는 스카우트가 함께 했습니다.
현재 조쉬는 스카우트를 돌보며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스카우트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라며 깊은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내 문제들을 떠올리는 대신, 그때 스카우트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때를 떠올리면서 조쉬가 한 말입니다.
조쉬와 스카우트가 함께할 앞으로의 나날들이 행복으로 가득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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