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햄찌가 탈옥을 시도했습니다만.."
조회수 2017. 11. 14. 16:00 수정
멍이냥이 못지않은 햄스터의 매력
흡사 쇼생크의 탈출을 떠올리게 하는 탈옥 장면.
3개월령 햄스터 '도담이'의 모습이다.
3개월령 햄스터 '도담이'의 모습이다.
대체 케이지 천장에는 어떻게 올라갔는지 헛둘헛둘 앞으로 전진...했지만, 실수로 뚝 떨어지자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도담이 주인 공하연 씨는 이 모습이 귀여워 한참을 웃었다고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탈출하고자 천장을 열심히 오르는데요, 한 번도 성공한 적은 없어요. 실패하면 자연스럽게 모르는 척이죠."
이처럼 대학생인 하연 씨는 요즘 도담이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이번 학기부터 자취를 시작한 하연 씨는 햄스터 한 마리를 분양 받아 함께 사는 중이다.
처음엔 그저 혼자 지내는 게 심심하고 외로워 데려왔지만 키울수록, 볼수록 더욱더 마음이 간다.
"도담이는 자신의 이름을 다 알아듣고 구분할 만큼 똑똑해요. 고양이처럼 자기가 반응하고 싶을 때만, 간식이 있을 때만 아는 척을 한답니다."
산책하라며 방에 풀어둔 도담이가 침대에 끙끙거리며 올라가는 걸 보고도 깜짝 놀랐다.
개나 고양이에 비해 햄스터와 할 수 있는 게 적을 것이라 여겼던 하연 씨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주에는 도담이와 공원을 산책하는 놀라운 경험도 했다.
햄스터는 몸집이 작아 목에 직접 하네스를 하는 것이 아닌 '햄스터볼'을 이용해 산책 시킬 수 있다.
줄이 연결된 투명한 볼 안에 햄스터를 넣어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다.
그냥 놔두면 너무 빨라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고 개나 고양이에게 물릴 수도 있어 산책 필수템.
"햄스터는 수명이 2~3년으로 짧은 편이지만 강아지 키우는 것 못지않게 건강하게 잘 키울 생각입니다."
도담이와 어엿한 가족이 된 하연 씨의 다부진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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