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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장에 웬 개들이?'

조회수 2017. 8. 1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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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장에서 들리는 개 짖는 소리..!
"멍멍, 왈왈."


면허를 따거나 갱신하기 위해 찾는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들리는 개 짖는 소리..! 대체 무슨 일일까요?


충청북도 충주 도로교통공단 충주면허시험장 한쪽 공터에는 '개린이집'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충주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기간이 지나 안락사 통보를 받은 유기견이 모여 있습니다.



지난 6월 충주면허시험장 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만든 '보호 시설'인 셈입니다.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생을 마감했을 아이들. 녀석들은 이곳에서 새 주인을 기다릴 수 있게 됐습니다. 문 연 지 두 달 만에 벌써 11마리가 입양됐다네요.



약 20명의 직원들은 업무 틈틈이 사료, 산책, 목욕 등을 맡아 챙기며 강아지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아이들 목욕시켜 주고 싶어서 새벽 6시에 출근(원래 9시 출근)하는데, 힘들다기보단 잘 있다가 좋은 데 갔으면 하는 마음이 크죠."(목욕 담당 이경준 사원)



우연히 신문에서 보호 기간이 지난 개가 안락사 된다는 기사를 접한 직원들은 회사 공터에서 개를 돌보자는 아이디어를 내게 됩니다.



시설은 무슨 돈으로 지었느냐고요?



지역에서 애견호텔('달려라 해피')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자재를 통 크게 기부했고, 직원들이 직접 삽을 들고 나섰습니다.



이 고마운 사장님은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에 아이들을 무상으로 맡아주는 선행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원래 동물보호센터 운영을 생각했을 만큼 동물을 사랑하는 분이래요.



여러 사람의 선한 마음이 모여 죽음의 위기에 놓인 유기견을 구하게 된 것이죠.


유기견 입양은 무료입니다. 충주시의 지원으로 반려견 등록칩과 예방접종도 무료로 해준답니다.



아직은 홍보가 미흡해 면허장을 찾은 민원인들이 거의 입양을 해가고 있다는데요. 전국 방방곡곡으로 알려져 많은 분들이 충주면허시험장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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