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먼저 보고 말해 봄
[소중한9000원]
세상에 영화관은 많고 볼 영화도 많지만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 않고. 없는 주머니 탈탈 털어 영화관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보니 뭘 봐야 영화 잘 봤다고 소문이 날 것인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Q. 뭐 보고 왔니?
Q. 무슨 얘기?
Q. 어떤 장르?
Q. 누가 나와?
Q. 개봉은 언제?
< 이 영화가 마음에 들 확률 : 70% >
1) 이건 우리 얘기야!
2) 액션!
3) 캐스팅이 굿!
4) 깨알 같이 심어놓은 유쾌함
모든 영화에는 신스틸러가 있고 '대립군'에도 신스틸러가 있다. 그 덕분에 만들어지는 유쾌함! 기대하시라, 우후훗!
< 이 영화가 마음에 안들 확률 : 30% >
1) 대립군따라 국토대장정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에 힘입어 '대립군'(a.k.a 아름다운 우리강산). 문득문득 피어오르는 '고산자' 냄새.
2) 힘을 내요, 진구파워
'여린 왕' 광해를 연기한 여진구가 조금 과감한 한 방을 준비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그의 반전을 기대했다면 약소한 에너지에 아쉬울지도.
3) 덕이가 아쉬워!
홍일점 캐릭터, 덕이가 다른 캐릭터에 비해 존재감이 아쉬워. 남자 영화긴 하지만 그래도 캐릭터한테 너무 소홀했던 느낌이...
4) 취향의 문제
너무 싸우고 너무 죽어.... 잔인한 걸 못 본다면 눈을 질끈 감아버릴지도 몰라. (나처럼...)
< 이 영화의 호불호 포인트 >
- 일관성 있게 흘러가는 스토리는 쉽지만 뻔해 보일지도.
- 어쩌면 너무 뻔한, 어쩌면 썩 괜찮은 결말이 관건.
- 비현실적으로 뛰어난 토우의 능력치. 사람이 아님.
- '어, 이거 아까 그 장면 아냐?' 싶게 반복되는 그림들.
-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라면 늘 따라붙는 해석의 문제. '대립군'도 그렇다.
< 총평 >
스토리 ★★★★★★☆☆☆☆ -1592년에나 2017년에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현실이 모두의 공감대를 건드리지 않을까!
연기력 ★★★★★★★★☆☆ - 김무열의 캐릭터 확장이 이정재의 열연만큼 인상적일 것! 여진구의 뒷심이 빤짝 빛났다면 더 좋았을텐데.
영상미 ★★★★★★☆☆☆☆ - 우리나라가 이렇게 아름답다! 반면 배우들은 비주얼 포기.
무게감 ★★★★★★☆☆☆☆ - 죽음의 그늘 속에서도 시간이 흐르고 웃음은 만들어진다. 사람 사는 거 똑같지, 뭐. 적당히 터지는 웃음. 적당히 무겁고 적당히 웃음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