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뷰 본문

게임·2017.11.12. 작성

요즘 시대에 MMORPG라니? 갓겜 개발사의 멈추지 않는 도전

테라, 배틀그라운드, 이제 다시 MMORPG다?
프로필 사진
네오필 16,652명이 봤어요 ·개 댓글
 아래로 스크롤
소녀가장 엘린
논타겟팅 액션
테라(TERA)

오래전 동물 귀가 달린 캐릭터가 있는 MMORPG를 출시해 주목을 받은 개발사가 있습니다. 개발사조차도 '이 캐릭터가 흥할 줄은 몰랐다'며 고백한 이 게임은 오늘날까지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테라'인데요. 테라에 등장하는 '엘린'은 '소녀가장'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유지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 테라가 출시됐을 땐 엘린보다 '하드코어한 논타겟팅 액션'이 주목받은 게임이었습니다. 2011년 당시엔 대다수 MMORPG가 타겟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꽤나 파격적인 행보였죠.


논타겟팅 조작 방식은 개발자 입장에서도 굉장히 힘든 작업을 요구했기 때문에 '생각은 했어도 시도해본 개발사는 적었다'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테라 개발사 블루홀은 우리나라 다른 개발사가 시도하지 않는 영역을 추구한 덕분에 나름대로 매니아 풀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엘린때문에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테라 특유의 액션과 타격감때문에 남아있는 매니아 유저도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스팀 동접자 수 최고 갱신
개발사 주가 폭등
배틀그라운드(PUBG)

2017년 상반기, 블루홀은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생존게임 '배틀그라운드'인데요.


처음 배틀그라운드가 나온다고 했을 당시 'H1Z1이 있는데 팔리긴 할까', '사양이 너무 높아서 안 할 것 같다', '호불호 많이 갈리겠다' 등 회의론이 많았습니다. 적지 않은 유저들이 '그래도 모바일게임만 찍어내는 일부 개발사와 비교하면 뭔가 새로운 일을 한다'며 처참하게 망하진 않길(?) 응원할 뿐이었죠.

▲ 배그가 처음 공개될 당시의 대부분 반응. 성공을 예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배틀그라운드는 역대 스팀 동접자수를 가볍게 돌파하며 '우리나라게임의 희망'이라고까지 불리는 갓겜이 되었습니다. 주당 몇 만 원에 불과했던 블루홀 주식은 수 십 배 폭등했습니다.


블루홀은 또 한 번 이야기합니다. '배틀그라운드가 이렇게까지 흥할 줄 몰랐다'고요. 뭔가 시험 100점 맞고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하는 우등생을 보는 것 같네요.


▲ 어쌔신 크리드 등 유비소프트의 단골 유명 아티스트 'Seed Seven'이 작업한 에어 이미지

2017년 신작 PC MMORPG
에어(AIR)

2017년 하반기, 블루홀은 또다시 기습적으로 신작을 발표합니다. 프로젝트W로 알려져 있던 AIR(Ascent: Infinite Realm)라는 게임인데요. 요즘 시대에 정말 보기 힘들다는 PC MMORPG입니다.

지난 11월 9일 열린 2017 지스타 블루홀 미디어 쇼케이스 후기를 이제야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에어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형준 PD는 '최근 개발사가 배틀그라운드로 인해 급성장하는 가운데 신작을 발표하려니 떨린다'며 말문을 열었는데요.

기계와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
하늘과 공중을 넘나드는 전투

에어는 행성이 파괴되고 일부만 남은 두 진영이 한정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는 스팀펑크 MMORPG입니다. 진영 간 전쟁이라는 점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떠오르는 것도 사실인데요. 이로부터 차별화 요소를 주기 위해 '하늘'이라는 공간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플레이어는 오토바이, 윙슈트, 제트팩, 함선 등의 탈것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입체적인 전투를 치르게 됩니다. 김형준 PD는 '남다른 재미를 주고 싶어서 하늘이라는 공간을 채택했는데, 막상 하고 보니 개발자로서 고통스러운 부분이 많아 후회스럽기도 하다'며 웃었습니다.

가령 '용의 협곡'은 20대 20으로 진행되는 전장입니다. 처음엔 다양한 날탈을 타고 포탄이 난무하는 전투가 진행되며 다른 유저의 탈것에 올라타 기습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지상전으로 전환되면서 '마갑기'라는 탈것을 타고 공성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플레이어는 소서리스, 어쎄신, 워로드, 미스틱, 거너 5개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각 직업은 '전술 전환'이 가능합니다. 가령 서포트 계열인 미스틱이 회복 마법만 있는 스킬셋을 사용하다가 전술 전환을 하면 공격 마법 위주의 스킬셋으로 바뀌는 식입니다.


그만큼 딜러 입장에선 정신없이 딜사이클을 돌려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전투 몰입감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1차 CBT기준으로 약 20시간 정도 플레이하면 30만렙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퀘스트, 월드퀘스트, 심지어 닥사만으로도 혼자 레벨업이 가능합니다.


에어는 성장 시간을 최소화하고 만렙 이후 월드 퀘스트, RVR필드 및 전장, 탐사 임무, 던전, 콘텐츠 커스터마이징 등을 즐길 수 있게끔 설계되었습니다. 퀘스트는 이미 만들어진 형식적인 것이 아닌 유저가 직접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는 방식을 추구합니다.

특히 '월드 퀘스트'와 '전장'은 개발팀 내에서도 가장 즐겁게 테스트하고 있는 콘텐츠라고 합니다. 월드 퀘스트는 파이널판타지14의 돌발 임무를 떠올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몬스터 토벌' 등 필드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퀘스트를 주위에 있는 다른 유저들과 수행하게 됩니다.

'콘텐츠 커스터마이즈' 또한 인상적입니다. 에어는 단순히 캐릭터 외형을 꾸미는 일에 그치지 않고 능력치, 장비, 스킬, 모션, 주거지 몬스터, 사냥 대상의 난이도, 퀘스트 등 다양한 측면에서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는 몬스터를 생성해서 탈것이나 펫으로 만들 수 있고 주거지를 사냥터(몬스터를 소환하는 방식으로 예상)로 만드는 일도 가능합니다. 주거지는 일종의 하우징 콘텐츠라고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집 내부'보다는 '앞마당'이 생산처의 핵심이 될 예정이며 비중 또한 높다고 합니다.

11월 13일부터 CBT 신청
11월 16일~19일 2017 지스타 에어 부스 운영
12월 13일~17일 1차 CBT 진행

에어의 20대 20 대규모 전장은 2017 지스타에서 시연해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11월 13일 월요일부터 1차 CBT 접수를 시작해 12월 13일부터 5일간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블루홀 에어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게 되어 조만간 생생한 후기를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

▲ 실제로는 모바일게임도 만들고 있긴 함

MMORPG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이미 관련 소식을 모두 접하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PC MMORPG 신작'이라는 점과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개발사의 신작'이라는 점이 합쳐져 상당한 이슈를 몰고 있는데요. 


솔직히 에어가 엄청나게 신박하고 혁신적인 MMORPG는 아닙니다만 모바일게임만 만들어지는 요즘 시기에 PC MMORPG신작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굉장한 도전이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도 그런 반응들이 많이 보이고 있고요.

▲ 실제 게임화면으로 구성된 영상입니다. 관계자분의 증언에 따르면 이 영상을 만드느라 3일 밤을 지샜다고..

출처 : Bluehole · MMORPG AIR 에어(Ascent:Infinite Realm/A:IR)

블루홀 김형준 PD는 '게임은 재미있지만 개발은 고통스러운 기간을 견뎌내야 한다'며 '그 기간을 견뎌냈기에 훌륭한 게임이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 고통스러운 개발 기간이 달콤한 결실로 보답받을 수 있을지 유저들의 냉정한 평가만이 남았습니다. '갓겜 개발사'로서의 명맥을 PC MMORPG라는 장르로 이어갈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되네요.

놓치지 말아야 할 태그

#신기방기

    많이 본 TOP3

      당신을 위한 1boo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