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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2017.08.11. 작성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게임 속에 등장한 개발자

파이널판타지14에 게임 개발자들이 NPC로 등장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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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4일 서비스를 시작한 파이널판타지14가 최근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하여 <에오르제아 신생제>를 시작했다. 에오르제아 신생제는 말 그대로 에오르제아라는 땅이 탄생한 날을 기념하는 축제인데, CBT부터 한국 파판14를 즐겨온 입장에서 보면 '벌써 시간이 그렇게 지났구나'하는 생각이 새삼 든다.

▲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한 파이널판타지14

온라인게임이 생일을 맞이하면 유저 입장에선 혜택이 빵빵한 이벤트를 기대하는 것이 정상이다. 경험치나 골드가 2배로 나오는 버닝타임을 준다거나 몇 시간 이상 접속하면 좋은 아이템을 주는 게 대표적이다. 

▲ 간단한 이벤트도 스토리 형태로 진행된다

하지만 파이널판타지14는 축하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특별 NPC가 축하주, 폭죽같은 잡동사니를 몇 가지를 팔거나 아무 능력치도 없는 꼬마친구(일종의 펫)와 감정표현 등을 주는 게 전부다. 이것도 퀘스트를 완료해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귀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퀘스트는 파이널판타지14 답게(?) 컷신 형태의 스토리 퀘스트로 진행이 된다. 제7재해의 희생자들의 기계 마물이라는 형태로 떠돌고 있으니 YES맨 모험가가 나서서 이들을 구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늘 그렇듯이 필드에서 발생하는 돌발 퀘스트 형태로 진행한다.

▲ 개발실을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이미지

▲ 유저들이 그린 팬아트도 걸려있다

▲ 참고로 이분이 요시다 나오키 PD

가볍게 퀘스트를 완료하고 나면 모험가는 일종의 평행세계? 같은 곳으로 이동한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하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면 저 멀리서 낯이 익은 사람이 다가온다. 요시다 나오키 PD다. 


알고보니 이 장소는 파이널판타지14 개발실을 구현해 놓은 것이었다. 요시다 나오키PD는 이 장소가 꿈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는 그럴싸한 이야기를 늘어놓더니 개발실 직원들과 한 번씩 대화를 나눠보라는 귀띔을 해준다.

▲ 엉큼한 드립을 치는 걸보니 역시 소켄

이곳에 있는 각 개발자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파이널판타지14를 사랑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개중에는 목마를 거꾸로 타고 우스꽝스러운 연출을 하는 분도 있었다. 


파이널판타지14 사운드를 담당하는 소켄은 얼굴이 그다지 닮지 않아서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소켄 특유의 엉큼한 드립을 보면 '소켄 맞구나'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코지 폭스의 싱크로율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 한국의 최정해 사업실장도 깜짝 등장

우리나라 유저에게 반가운 얼굴도 있다. 우리나라 파이널판타지14를 대표하는 최정해 사업실장이다. 그는 자신이 최코테라는 별명으로 많이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마침내 인정하면서, 오는 10월에 있을 파이널판타지14 서울 팬 페스티벌을 기대해달라는 멘트를 남겼다. 얼굴의 무서운 흉터보다는 고양이 귀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웬만한 매니아 유저가 아니고서야 파이널판타지14 개발자들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도 지난 파이널판타지14 팬 페스티벌을 계기로 얼굴이나 이름을 알게 된 정도지 아직까지는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이벤트를 계기로 보다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요시다 나오키 PD는 모든 개발자들을 대표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때 에오르제아(파이널판타지14)는 자만과 방심, 허영심때문에 큰 위기를 자초했었지만 초심을 되찾고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해 재탄생했으며, 오늘날까지 서비스를 이어온 원동력은 모두 유저들 덕분이라고 했다. 어떻게 보면 파이널판타지14라는 게임 자체와 게임 내 세계관의 모습은 많이 닮아있다.

파이널판타지14의 이벤트는 다른 온라인게임처럼 아이템을 많이 퍼주거나 버닝타임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주로 아무 옵션도 없는 꼬마친구나 의상을 주기 때문에 파판14를 하지 않는 유저 입장에서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파이널판타지14 이벤트는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신선하고 기분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잘 느껴져서 좋다. 명절이나 생일이 되면 간편하게 상품권 몇 장 주는 게 최고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이 좋아해줄까'를 고민하면서 기획한 서프라이즈 파티는 평생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 앞으로도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가길 바란다

파이널판타지14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이 게임은 내 인생게임이다'라고 말하는 유저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에서 월정액 게임이라니 글쎄'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렇게 2년 넘도록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오는 10월에 열릴 파이널판타지14 서울 팬 페스티벌을 넘어서 오랫동안 새 이야기를 그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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