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만 벌써 세 번이나 부러졌는데도 금메달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하루만에
대한민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나왔다!
바로 쇼트트랙 남자 1500m 임효준 선수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sns를 통해
첫 금메달을 따낸 임효준 선수에게
축하 인사를 건내기도 했다.
특히 일곱 번의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일곱 번의 부상을 딛고 일어섰다는
임선수의 인생이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데...
처음부터 그가 쇼트트랙을 한 건 아니었다.
사실 그는 수영을 하길 원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수영 선수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2학년 때 면봉으로 장난을 치다
고막을 다쳐 쇼트트랙으로 전향하게 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선수권 대회에서
형들을 제치고 우승하는 등
유망주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 탄탄대로를 걷는 것은 아니었다.
부상을 입으면서 좌절을 겪게 되는데...
중학교 1학년 때, 정강이뼈가 부러져 1년 반 동안
빙상장을 떠나있어야 했던 임효준.
하지만 그는 쇼트트랙을 포기하지 않고
고향인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코치와 생활하며 실력을 키웠다.
복귀 후 국내 쇼트트랙 중등부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다시 정상에 서는 듯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또 발목이 심하게 돌아가는 부상으로
6개월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 후로도 발목 인대가 끊어지고
손목이 부러지는 등 부상이 계속됐다.
무려 7차례나 수술대에 올랐지만
매번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임효준 3글자가 세상에 각인된 건
2017년 4월 평창 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다.
그는 이정수, 박세영 등
기존의 쇼트트랙 간판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이젠 무명 선수가 아닌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7년 10월
헝가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또 다시 부상으로 무너졌다.
월드컵 1차 대회 1,000m 결승에서
마지막 스퍼트 때 허리를 다쳐
요추부염좌 진단을 받았다.
부득이하게 2,3차 월드컵을 건너뛰고
2017년 11월 국내에서 열린 4차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임효준은 한 공식 인터뷰에서
"그동안 발목이 세 번 부러지고
허리 부상 등으로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며
평창올림픽에 대해서 낙관했다.
하지만 임효준은 끝내 다시 일어섰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 선수는 "그동안 힘든 순간이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실력을 의심하지 말라는 말이 큰 힘이 됐고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열정을 불태운
그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