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대체 왜 일어날까?

조회수 2017. 9. 15. 18: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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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이고 낭비적인, '전쟁'이라는 이름의 수수께끼
"인간은 왜 싸우는가?"

이 물음에 대한 논의는 사실, 1960년대에 들어서 그 이전보다 더 복잡하고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동물과 인간의 공격성과 관련해 때로는 서로 상충하는 수많은 개별적인 견해들이 제시되어 엄청난 영향력으로 대중의 의식을 뒤흔들었다.

출처: 『공격성에 관하여On Aggression』(1963)

노벨상 수상자이자 동물행동학의 공동 창시자인 콘라트 로렌츠 Konrad Lorenz 는 자신의 저서 『공격성에 관하여On Aggression』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동물들 사이의 싸움, 다시 말해 같은 종끼리의 폭력은 포식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

그리고 동물이 같은 종끼리 죽일 정도로 싸우는 일은 매우 드물다.

1960년대에 영향력 있는 이론들의 바탕이 되었던 몇몇 관념은 이후 과학계에 의해 뒤집어지다시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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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중반부터 탄자니아 곰베에서 활동하던 제인 구달을 비롯한 학자들은 자연 서식지 안 침팬지의 생활방식을 면밀하고 지속적으로, 그리고 믿을 수 있을 만큼 과학적으로 관찰하게 되었다. 


그들의 발견은 혁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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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는 (그리고 다른 영장류도) 채식주의자가 아니며 특식으로 고기를 먹으려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꼭 수컷들만 그러는 건 아니지만 주로 수컷들이 협동 작전을 펼쳐 다른 동물을 고립시키고 사냥한 뒤 게걸스럽게 먹는데, 대체로 원숭이나 작은 포유류가 그 대상이지만 길 잃은 허약한 침팬지나 외부 집단의 어린 침팬지까지 사냥감에 포함된다.
인간의 목가적 대조 대상이었던 침팬지는 이제 다정하고 장난이 심하고 똑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시샘 많고 걸핏하면 싸우고 서로 죽이고 심지어 전쟁도 벌이는 동물로 인식되며, 우리가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에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인간에게 특별히 예외적인 점은 없다.

"폭젹적이고 치명적인 공격성은 인간 본성에 내재된 것일까?"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아자 가트 Azar Gat 는 자신의 저서 『문명과 전쟁 War in Human Civilization』 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싸움이란 나중에 나타난 문화적 ‘발명품’이 아니며, 인간에게 ‘자연스러운’것은 아닐지언정 확실히 ‘부자연스러운’ 것도 아닐 것이다."

또한 가트는 "공격성은 선천적이기는 하나 

동시에 선택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공격성을 선택하는가?"

생존 그리고 번식
아자 가트는 그의 대표작인 『문명과 전쟁』에서 진화론에 근거하여 전쟁의 조건을 서술하고 있다. 다윈 진화론의 핵심은 유기체들이 자연 선택에 의해 맹목적으로 진화해왔다는 것이다.

여기서 자연선택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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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간은 무조건 싸움을 택하지는 않는다.
협력, 평화로운 경쟁, 폭력 분쟁 중 유리한 상황과 성공 가능성에 따라 선택한다.
소수가 희생하더라도
얻는 이득이 더 많거나
승산이 높고 위험이 거의 없다는 판단이 섰을 때
싸움을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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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이름의 수수께끼
공격성을 내재하고 있는 인간, 인류는
생존과 번식이라는 문제 앞에 어떤 선택을 이어왔는가?
'전쟁'이라는 현상 혹은 상황에 대해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에서부터 전쟁이라는 이름의 수수께끼,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www.the-tls.co.uk/
아자 가트의 『문명과 전쟁』은 어떤 책?
문명과 전쟁
(WAR IN HUMAN CIVILIZATION, 2006)

- 역사학자 아자 가트 교수의 대표작
- 인류 문명과 전쟁의 공진화 역사를 조망하여
인류사와 전쟁의 수수께끼를 풀어냈다 평가받는 책
- 2006년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올해의 책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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