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가 세상의 모든 딸에게 보내는 글

조회수 2017. 11. 11.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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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죽어지내는 걸로 화목한 가정이 어찌 진정으로 행복한 가정일까

오늘은 여성으로서의 박완서를 소개합니다.


“식구들을 위해 장을 보고

맛있는 반찬을 만드는 일,

매일매일 집 안 구석구석을 쓸고 닦아

쾌적하고 정갈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일,


아이들 공부를 돌보고

가끔 학교 출입을 하는 일, 뜨개질, 옷 만들기

―소위 살림이라 불리는

이런 일들을 나는 잘했고,

또 좋아했지만,


아무리 죽자꾸나 이런 일을 해도

결코 채워질 수 없는 허한 구석을

나는 내 내부에 갖고 있다는 걸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가족들이 기대했던 여성으로의 삶만으로

자신의 삶을 채워갈 수 없었던

그 갈급함으로 박완서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과거를 지내며

미래를 만들어가는

여성의 삶에 대해 박완서는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습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글은 박완서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딸에게 보내는 글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박완서 산문집 『나의 만년필』에 수록된 글을 토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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