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냐함냐함

요즘 핫하다는 수플레 팬케이크가 먹고
싶었던 1인은 호기롭게 만들어 먹기로 맘먹었는데….
베이킹소다 같은 거 자취생에겐 없으니까
핫케이크 가루로 도전!

우선 오붓한 사이 자랑하는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
(괜히 봄날에 혼자 브런치 먹어서 뿔난 거 아님.)

다음엔 분리 해놓은 노른자에
핫케이크 가루를 체로 솔솔 내려 줌!
슨생님! 하늘에서 핫케이크 가루가 내려와요~

계란 노른자에 핫케이크 가루를 섞고,
우유로 농도를 조절하는데

너무 묽지 않고 쥬르르륵
결이 생기게 떨어지면 됨!

이제 중요한 건 분리해놓은 흰자로 머랭치기..
이게.... 괜히 어설프게 손으로 하다가는
개고생하고 실패를 맛 볼 수 있음...(나처럼..)

계란 흰자에 설탕을 조금씩 나눠가면서
머랭을 칠건데......

처음 쓰디쓴 실패의 맛을 보고 나서
급하게 친구한테 핸드 블렌더 빌려옴;;

두 세번에 걸쳐 조금씩 설탕을 넣고
머랭을 쳐주는데....

여러분.... 인간은 도구를 써야 합니다...
진짜....핸드 블렌더 사세요....
인생의 질이 높아져요..

뿔이 뾰족하게 생길 정도로 머랭을 쳤으면
핫케이크 가루를 섞은 계란 노른자를
조금씩 나눠서 섞어줌

머랭이 죽지 않게 고무 주걱으로
살살 노른자와 섞어줌

조금 죽었지만 그래도 머랭이 살아있는 반죽...ㅠ
(핸드 블렌더 사세요.. 두번 사세요 ...)

주걱으로 올렸는데 반죽이 안 퍼지고
턱 얹어지면 된 거임 ㅠㅠㅠㅠㅠㅠ
진짜 갓블렌더의 은혜...bb

그렇게 하나는 비록 뒤집기에 실패했지만
보세요 지금 됐다고요!!!!!!!!!!ㅜㅜㅜ

저 폭신폭신한 수플레 팬케이크의 자태..♥

아이스크림이랑 과일이랑 같이 먹으면 완벽한
브런치가 되겠지만 자취생은...있는 게...(말잇못)
그렇게 뿌듯한 마음으로 자취생은
브런치로 먹으려다가 저녁으로
수플레 팬케이크를 먹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