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의미있는 진화, MDR-1AM2!

조회수 2018. 4. 16.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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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진화,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이다
Sony MDR-1AM2

그야말로 간판 모델이다. 소니가 헤드폰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도, 이 제품의 역량과 역할이 컸다. 사실상 하나의 표준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인 및 사운드, 그리고 가격까지 모든 것이 높이 평가받은 걸작. 바로 소니의 MDR-1R이다.


2012년 MDR-1R이 첫 출시되며 대중들에게 엄청난 이슈를 만들어냈고, 2014년 Hi-Res Audio를 중심으로 새롭게 설계된 MDR-1A가 또 한 번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MDR-1A의 다양한 베리에이션 모델들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2018년 가장 완성도 높은 진화가 이루어졌는데, 바로 이번에 출시된 MDR-1AM2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소니가 무선 제품에 크게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플래그십 헤드폰 MDR-Z1R에서 보여주었듯, 유선 제품에 대한 완성도 높은 접근은 변함이 없다. 이번에 MDR-1AM2를 새롭게 선보인 것도, 이전보다 사운드적으로 더욱더 많은 발전이 진행되었기 때문인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개발자들의 의욕과 노력 역시 남다르다. 특히 히트작 MDR-1A의 정식 후속기라는 점은, 개발에 있어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

첫 목표는 역시 사운드 개선이다. MDR-1A 출시 이후 대략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그동안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기술과 노하우가 어느 정도 충족된 것이다. 덕분에 최근 소니에서 선보인 제품들의 장점들이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있는데, 그야말로 MDR-1 시리즈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소니의 화제작, MDR-1AM2를 직접 받아들었다.

이전 MDR-1A와는 디자인적으로 제법 차이를 보인다. 오히려 시작기 MDR-1R과 비슷한 느낌. 케이블과 연결되는 독특한 행거 디자인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새로운 세대의 제품이니만큼 세세한 부분들이 모두 개선되었는데, 확실히 고급기의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더 높여주는 포인트를 이곳저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플렌지부에는 합성피혁을 새롭게 추가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물론이고, 기분 좋은 질감을 선사하는데, 실제 만져보면 더욱 만족도가 높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로 선택할 수 있는데, 두 제품 모두 색 마감이 굉장히 고급스럽다.  

제품을 직접 들어보면 이전에도 무게가 이렇게 가벼웠나 생각하게 되는데, 역시 스펙을 찾아보니 187g으로 전작보다 38g 정도 감량되었다. 덕분에 하우징도 제법 줄어든 인상인데, 사운드를 저하하지 않고, 그 크기를 줄이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한다.


여기서 새로운 설계가 필요한 부분으로, 사운드 성능을 높이는 것에 중심을 두고, 하우징을 줄이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결과적으로 무게는 줄이고, 착용감은 높이는 데 성공하였고, 사운드 역시 저하 없이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 노력이 깃든 멋진 설계이다.  

착용감은 굉장히 뛰어나다. 최근 소니 개발진들이 착용감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인상인데, 경량·소형화와 더불어 이어 패드 및 헤드 밴드의 최적화 설계에 힘을 기울였다. 이어 패드도 전작과 비교해서 달라졌는데, 반발력이 적어지고, 뛰어난 촉감의 소재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실밥 역시 피부에 닿지 않게 처리하는 센스를 보여준다. 역시 자극 없이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 귀에 부드럽게 밀착되는 감각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그 외에도 하우징의 회전축이 안쪽으로 향하는 내향성 축 구조, 귀를 포근하게 감싸도록 하는 엔폴딩 이어 패드, 그리고 헤드폰 자체 소음을 억제하는 사일런트 조인트까지, 차음성과 착용감을 높이기 위한 많은 비기들이 숨어 있다. 스위블 역시 지원하여, 휴대성을 높인 것도 특징.  

유닛 역시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 40mm로 구경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구성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부분 뜯어고쳤다. 알루미늄 코팅 액정 폴리머 진동판을 중심으로 돔 부분을 새롭게 설계했고, 초경량 CCAW 보이스코일과 네오디뮴 마그넷을 적용, 구동의 효율을 높였다. 이를 통한 주파수 특성은 무려 3Hz-100kHz. 고음질 음원에 완벽히 대응하는 스펙이다.


플래그십 MDR-Z1R에서 보여준 피보나치 패턴 그릴 역시 적용되었는데, 그릴로 인한 음파 왜곡을 최소화하는 멋지고 아름다운 프로텍터를 MDR-1AM2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하우징 상단에는 에어 포트를 마련하고 있는데,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이 적용되어, 효율적인 공기 흐름을 만들어준다. 역시 자연스럽고 정확한 저음을 위한 설계로, 완성도 높은 저역 스테이지를 보장해준다.  

케이블은 두 종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3.5mm 스테레오 미니 리모컨 케이블과 4.4mm 밸런스 케이블의 구성인데, 모두 은도금 무산소동을 사용하여, 깨끗하고 선명한 신호 전송을 책임진다. 역시 4.4mm 밸런스 케이블 제공이 인상 깊은데, 4.4mm 밸런스단을 지원하는 DAP가 있다면, 무조건 이쪽을 선택해야 할 만큼 사운드 차이가 크다. 실제 시청 역시 소니의 NW-ZX300을 활용했는데, 4.4mm 밸런스 매칭은 각 제품의 능력을 200% 이상 증폭시켜주는 위용을 자랑한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확실히 소니의 엔지니어들이 MDR-1AM2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나 알게 한다. 인기작 MDR-1A의 후속기라는 점에서 제작자들 역시 부담이 컸을 것이지만, 오히려 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그 불안감을 완벽히 해소시켰다. 제작자의 이야기처럼, ‘모든 것이 진화했다’는 자신감이 사운드에서 느껴진다.


그동안 소니에서 발전시켜온 하이 레졸루션 사운드에 완벽히 부합되는, 해상력 높고, 밸런스 좋은, 그 감각이 최적으로 담겨 있다. 고음질 음원의 순도 높은 깨끗한 맛을 굉장히 청량하게 들려준다. 지금의 음향 트렌드에 부합되는, 자극적이지 않은 신선한 사운드가 잘 담겨 있다. 이전 시대처럼 몰아치는 저역이 아닌, 실제 무대를 듣는 듯한 자연스러운 저음의 울림은 확실한 매력이다.


하우징 크기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저음이나 무대에 좀더 한계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저음의 퍼포먼스는 전작보다 더욱 발전했다. 윤곽 뚜렷한 저음의 존재감은 확실한 장점이라 생각되며, 음악성까지 부여하여, 소위 말하는 하이파이적인 헤드폰으로 완벽히 재탄생했다.

고음 역시 그동안 소니에서 보여준 독자적인 튜닝에 중심을 두고 있는데, 꽤 개성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특유의 고음을 굉장히 선호하는 편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접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밸런스적인 면에서 굉장히 뛰어나다.


해상력은 그야말로 경쟁작이 없을 만큼 뛰어난데, 제대로 된 DAP만 만난다면, 플래그십에 버금가는 사운드를 들려줄 것이다. 해상력 뛰어난 음원의 모든 정보들이 펼쳐지는 장관은 그야말로 잊을 수 없다. 다시 한 번 유선 헤드폰 시장의 중심이 될 MDR-1AM2의 저력, 확실히 주목할 만한 헤드폰이다.

수입원 소니코리아(주) 1588-0911

가격 34만9천원

유닛 크기 40mm

임피던스 16Ω

음압 98dB

주파수 응답 3Hz-100kHz

무게 18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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