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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 디자인을 담은 소노로 오디오!

조회수 2018. 4. 6. 1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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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의 마스터피스, 그 품격에 감탄하다
Sonoro Masterpiece

본 기 마스터피스를 보자마자, 바로 독일제라고 알아차렸다. 굳이 제품명이나 브랜드를 보기도 전에, 그 디자인이 주는 간결함과 잘 제어된 기능성 때문이다. 사실 오디오뿐 아니라 각종 가구나 생활 가전 등 여러 제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독일만의 디자인 기조가 있다. 이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바우하우스에 다다르고,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는 그로피우스의 선언이 떠오른다.


사실 본 기의 기능은 다양하다. 본 기를 완전히 마스터하려면 소책자 분량의 매뉴얼을 꼼꼼하게 읽고 또 직접 적용해봐야 한다. 요즘처럼 바쁜 시기에 그냥 편히 들으려고 산 제품에 오히려 종속이 되어, 이것저것 공부해야 한다고 하면 짜증나지 않은가? 그러나 기능을 중심으로 한 본 기의 사용법은 지극히 단순하다. 직관적으로 손이 가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 이 점이 과연 오랜 독일 디자인 전통을 답습한 본 기만의 최대 미덕이 아닐까 싶다. 

2006에 런칭되어 벌써 창업 10년을 훌쩍 넘어선 소노로의 모토는 저먼 오디오 & 디자인(German Audio & Design)이다. 오디오 제품인 만큼 당연히 선진적인 테크놀로지와 음질에 토를 달 수는 없고, 그 밖에 바우하우스로 요약되는 독일 디자인의 전통을 철저히 계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데 동사의 제품 라인업은 단출하다. 고작 여섯 개의 제품을 런칭하고 있다. 스마트 라인에 세 종, 그리고 클래식 라인에 세 종이다. 소수 모델로 어떻게 시장에서 버텨낼 수 있을까 싶지만, 지금도 월드 클래스의 브랜드로 널리 판매되는 것을 보면, 오히려 제품 하나하나를 제대로 만드는 쪽에 집중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이중 본 기는 스마트 라인에 속한, 일종의 플래그십 모델이라 봐도 좋다. 

본 기를 정면에서 보면, 가운데 앰프 및 컨트롤부가 있고, 사이드에 스피커가 하나씩 배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데 정면 하단에 작은 슬롯이 보인다. 바로 CD 플레이어다. 개인적으로 수천 장의 CD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반갑다. 아무리 와이파이와 블루투스가 유용해도 가끔 CD를 듣고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또 양쪽 스피커를 보면, 각각 두 개의 드라이버가 배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다. 트위터는 0.75인치 구경으로, 이런 타입의 제품치고는 꽤 크다. 또 미드레인지의 경우, 3인치 구경으로 꽤 양호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그럼 우퍼는? 바로 본체 아래에 따로 배치되어 있다. 5.25인치 구경이니, 어지간한 베이스는 다 커버가 가능하다. 특히, 한쪽에 우퍼, 다른 쪽에 덕트를 배치해서 자연스럽게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을 구현한 것은, 여러모로 탁월한 설계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놀란 것은, 총 다섯 개의 드라이버에 하나씩 클래스D 방식의 파워를 붙였다는 것이다. 이 중 트위터엔 10W, 미드레인지엔 30W, 그리고 베이스엔 60W라는 매우 현실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얼마나 음질 중심으로 만들었는지 짐작이 간다. 

기능을 보면, 당연히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가 되고, CD를 쓸 수 있으며, FM/DAB뿐 아니라 인터넷 라디오도 가능하다. 그 밖에 멀티 룸 등 여러 옵션이 있는데, 이 부분을 담자면 소책자 정도는 필요하리라. 무엇보다도 본 기는 이런 라이프 스타일 내지 올인원 계열에선 하이엔드에 속하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냥 BGM 정도로 들어도 좋지만, 하이파이 대용으로 써도 손색이 없다.


요즘 미니멀리스트 붐이 부는 와중에, 본 기 하나만 갖고 충실한 음악 생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저것 너저분하게 연결된 시스템을 다 치우고, 본 기 하나로도 충분히 오디오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하겠다.  

시청으로 들은 첫 곡은 앙세르메 지휘,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행진. 역시 스테레오의 장점이 잘 부각된다. 의외로 고역의 뻗음이 좋아서, 바이올린군이 아무렇지도 않게 넘실거린다. 악단 자체의 움직임도 일목요연하고, 개개 악기들의 개성도 잘 살아 있다. 기본적으로 다이내믹스와 해상도가 뛰어난 제품이라 하겠다.


이어서 다이애나 크롤의 ‘I Remember You’. 시험 삼아 이것저것 EQ를 조정해보니 음의 성격이 마구 변한다. 한동안 개인 취향에 맞게 조정하면 더 정을 붙여서 쓸 것 같다. 여기서 현란한 심벌즈 워크나 기분 좋은 보사노바 리듬이 잘 살아 있고, 보컬 자체의 관능미랄지, 매력이 충분히 발산되고 있다. 이런 기기를 듣고 있으면, 오디오에 아주 예산을 많이 편성하지 않을 바에야 이 정도로 만족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케니 도햄의 ‘Una Mas’. 전성기 블루 노트 시절의 녹음. 역시 조금 조절해보면 절묘하게 본 소스의 매력을 찾아낼 수 있다. 2관 앙상블의, 의욕 넘치는 파워 블로잉과 현란한 리듬 섹션의 조화. 확실히 재즈는 이런 맛에 즐기는 것이 아닐까? 전체적으로 중립적인 음색이지만, 음악 자체의 열기를 차갑게 식히는 법이 없다. 그래서 소노로의 인기가 높은지도 모르겠다.


글 | 이종학(Johnny Lee)


수입원 (주)D&O (02)514-0221

가격 165만원

실효 출력 10W×2, 30W×2, 60W×1

디스플레이 2.8인치 TFT

사용 유닛 서브우퍼 13.3cm, 미드레인지(2) 7.6cm, 트위터(2) 1.9cm

디지털 입력 Optical×1, USB A×1

아날로그 입력 RCA×1, Aux(3.5mm)×1

아날로그 출력 RCA×1

CD 지원

네트워크 지원

튜너 지원(FM, DAB+)

블루투스 지원(apt-X)

크기(WHD) 57×16.5×26.2cm

무게 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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