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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는 왜 천천히 오르나요?

조회수 2018. 5. 21. 14: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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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맞아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입니다.



우리나라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016년 연평균 1.44%였는데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지난해 1.80%로 올랐고 올해 3월에는 2.27%까지 상승했습니다. 



자금을 조달하는 국고채 금리가 올라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른 겁니다. 



그런데 대출금리는 고공행진인 반면 예금금리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40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24%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총대출금리는 연 3.59%로 0.0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예금보다 대출금리 인상 폭이 커져 예대금리 차는 2014년 11월(2.36%) 이후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왜 차이를 보이는 걸까요?

예금·대출금리 왜 다를까

금리인상기에 대출금리가 예금금리 보다 빠르게 오르는 것은 금리산정의 기준과 시기가 달라서입니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변동에 민감합니다.



통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 금융채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향후 금리인상을 예상한 움직임이죠.



반면 예금금리는 은행이 한은의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금리운영위원회에서 각종 비용을 따져 뒤늦게 결정합니다.



올라간 금융채 금리와 코픽스는 바로 대출금리에 적용할 수 있지만 예금금리는 은행 재량으로 천천히 올릴 수 있는 셈입니다. 



통상 대출시 금리 변동주기는 3개월, 6개월, 1년 등 짧은데요.



반면 예금금리는 1년, 2년 등 연간 단위라 대출금리의 변동성이 더 큽니다.  

또한 예금·대출상품은 기준금리를 적용하는 기준도 다릅니다.



기준금리는 대출금리에 온전히 적용되지만 예금은 은행의 조달비용으로 예금금리를 계산해 인상폭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가령 기준금리 변화를 예금금리에 그대로 반영한다면 조달비용이 반영되는 대출금리는 더 올라갑니다. 



대출금리의 가격결정 요소 중 하나가 예금금리인 탓에 기준금리가 다르게 반영된 겁니다. 

은행의 '영업비밀'로 불리는 가산금리도 예대금리 차이를 벌리는 원인입니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대출자의 신용도 등을 따져 자율적으로 결정합니다. 



시민단체 등이 가산금리 결정체계에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 왔지만 은행들은 ‘영업비밀’이라는 명목으로 산출 근거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은행은 현재 홈페이지와 은행연합회, 금감원 등을 통해 예금금리를 공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신금리와 가산금리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구분해 공시하고 신용등급별 금리, 가산금리의 구성항목 등도 공개하는데 수신금리는 산정기준 자체가 알려진 것이 없죠.



예금 등 수신금리는 실제 영업점 창구에서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각종 우대조건에 따라 실제 예·적금에 가입할 때는 금리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산금리의 변동성을 이용해 대출금리를 높이거나 수신금리를 천천히 올리는 관행이 지속되는 거죠.



결국 소비자들은 공시 금리 외에 자신의 신용등급, 은행의 고객등급을 꼼꼼히 살펴, 대출금리는 내리고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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