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지 않은 보험의 정체, 뭐니?
남씨 사례처럼 내가 가입한 적이 없는 보험계약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모든 보험계약은 보험증권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모르는 계약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부모님이 설계사를 통해 몰래 가입한 것이 아닌 이상 말이죠~
다만 보험료를 내지 않는 보험일 경우 가입자가 존재사실을 모를 수도 있습니다.
남씨의 사례로 돌아가볼까요?
남씨가 말한 단체보험은 KB손해보험 플러스사랑단체보험(II)이었습니다.
이 보험은 KB캐피탈과 KB손해보험이 제휴해 제공하는 일종의 마케팅용 보험인데요.
남씨의 경우 지난해 KB캐피탈 대출상품을 이용하면서 이 보험 가입 동의란에 체크를 했습니다.
하지만 계약과정에서 계약서를 꼼꼼히 체크하지 않고 동의하다 보니 무료보험 제공 사실을 알지 못했던 거죠.
이 보험은 마케팅용으로 캐피탈 계약 체결 후 1년 동안 제공됩니다.
대중교통 이용 후 사망 시 최고 1억원, 상해 시 최고 1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데요.
당연히 보험료는 없으며 1년간만 제공돼 연장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금융상품 이용 시 무료로 보험이 가입되는 또 다른 상품이 있을까요?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현재 캐피탈사와 카드사, 저축은행 등과 제휴해 단체보험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신한카드와 제휴해 MF 일반대출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신용보험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 상품은 대출기간 중 대출자가 사망 또는 80% 이상의 장해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최고 10억원 한도 내에서 남은 대출금을 이 보험으로 갚을 수 있게 했습니다.
보험료는 전액 신한카드가 부담해 무료입니다.
고객은 신한카드 모바일 또는 PC 홈페이지에서 가입 동의만 하면 모든 보장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BNP카디프카디프생명은 캐피탈사와 제휴해 단체형 보험도 서비스형태로 제공 중입니다.
현대캐피탈도 자동차 이용 서비스와 금융 혜택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묶은 '현대캐피탈 자동차 이용프로그램'을 통해 운전자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제공 중입니다.
금융상품 이용 시 무료보험에 대한 가입 여부를 인지하면 좋겠죠?
단 무료보험은 보장내용이 한정적일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본인이 보장받길 원하는 상해나, 운전자 등 분야의 보장내용을 잘 숙지하고 개인용으로 따로 가입하는 것이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