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좋아요'로 커피 마실 수 있는 곳
SNS 게시물에 찍힌
좋아요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면?
(떼돈 각)
(상상만 해도 행복)
그리고 이 일은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두-둥)
블록체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스팀잇(Steemit)'에서 받은
보팅(좋아요와 비슷한 개념)으로
커피를 사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 커피숍
'선유기지'입니다.
스팀잇에선 누구나
글·웹툰·그림 등의 콘텐츠를
제작해 게시할 수 있는데요.
이용자들에게
보팅을 많이 받으면
'스팀달러'가 모입니다.
스팀달러는
가상화폐의 일종이죠.
조현철 선유기지 사장(32)도
스팀잇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주로 영화 리뷰와
가본 곳 추천 등을
올리신다네요!)
조 사장은
'스팀달러로
커피값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실행에 옮겼죠.
그렇다면
스팀달러로 어떻게 커피를
사 마실 수 있는 걸까요?
당신이 이미
스팀잇 사용자라면
QR코드 인식 앱만
있으면 됩니다.
(심지어 아이폰은
기본 카메라로 가능!)
사장님이 받고자 하는
스팀달러 액수를 입력한 뒤
QR코드를 생성합니다.
그 QR코드를
내 스마트폰으로 인식해
페이지에 접속한 후
스팀달러를 전송하면 끝!
스팀달러도
다른 가상화폐와 마찬가지로
실시간으로
가치가 변하는데요.
따라서 결제를 할 땐
최근 24시간 동안의
평균 가치로 거래되죠!
현재 1스팀달러는
2500원 정도입니다.
선유기지
라떼 한 잔은
4000원인데
정성들여 콘텐츠 하나를
만들어 올린다면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콘텐츠에 따라 다름)
조 사장이
스팀달러를 받기 시작한지
한 달여가 흘렀는데요.
지금까지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손님은 꼭
스팀달러로 음료를
결제했습니다.
(스팀잇 사용자의
핫플로 등극)
(모임도 열립니다.)
글 써서 모은
가상화폐로
커피를 사 먹을 수 있는
신기방기한 카페
선유기지!
커피를 먹으면서
글을 쓰면
또 스팀달러가 생기니
적어도 이곳에선
'공짜'로
계속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셈이네요?
김민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