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치마 들추는 학생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그런데 요즘
교사와 제자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데요.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과 학생
양쪽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교사 SAY…
"학생에게
성희롱당했다"
교사들은
교권을 침해하는
학생들의 행동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한 공립 남고에서
근무 중인
교사 A 씨는
"학교에서 학생으로부터
치마가 들리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죠.
또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B 씨는
"학생이 엉덩이를
움켜쥐고 도망갔다"고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애가 그런 걸 가지고
뭘 그러냐"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SNS에 교사를
성적 대상화 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하고
교사에 대해
자유롭게 평가할 수 있는
교원 평가제의
익명성을 악용해
성희롱하는 내용을
적기도 합니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 따르면
교권 침해 상담 건수는
10년 새 2.5배가량
증가했습니다.
학생 SAY…
"교수에게 밉보여
학점 테러당했다"
사제 간 갈등은
대학에서도 이어집니다.
교수로부터
'학점 갑질'을 당했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죠.
"교수에게 밉보여
출석률과 성적이
모두 좋은데도
C 학점을 받았다"고
주장한 학생은
국민신문고에
갑질피해민원을 넣었습니다.
중·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산의 고등학생
이 모 군은
교사로부터
"네가 우리 집
강아지 반만 닮았어도
예뻐했을 텐데"란
폭언을 들었지만
혹시 생활기록부에
문제가 생길까
이의조차 제기하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자습 시간마다 선생님이
어깨를 주무르라 시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호소했죠.
학생 인권침해 상담 건수도
최근 3년 동안
2.3배나 늘었습니다.
사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교사는 학생을
선도해야 하고
학생은 교사를
따라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이 같은 갈등이
공론화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피해를 받은 개인이
고통을 감내하다 보니
구체적 구제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죠.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적 창구가
시급해보입니다.
이희수·류영욱 기자 /
김민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