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이모티콘' 창조자, 이 사람이었어?
싸이월드의 '시니컬토끼'
기억나시나요?
(90년대생 공감.jpg)
시니컬 토끼와
국민 귀요미
카카오프렌즈의
'아버지'가
같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발머리 고양이 '네오',
여자친구 네오 앞에서
쩔쩔매는 강아지 '프로도',
발그레한 '어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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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만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표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입니다.
이모티콘을 넘어
각종 굿즈로 제작되며
일상 곳곳에 스며든
이들 캐릭터는
누구의 손에서
탄생했을까요?
작가 호조(권순호·42)
작품입니다.
그는 싸이월드 시절
이모티콘 시니컬 토끼로
캐릭터 열풍을 일으켰죠.
그는 고등학교 때 줄곧
그림을 그리긴 했지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군대에 다녀온 후
게임회사 '넥슨'에서
아바타 아이템을
그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창작욕을
주체하지 못하고
개인 홈페이지에
'선녀와 나무꾼',
'인어공주' 등
잘 알려진 동화를
패러디한 작품을 올렸는데
반응은 성공적!
(어깨 넓은 인어공주,
발 큰 신데렐라…)
입소문을 타고
싸이월드 측에서
스킨 작업을 요청하면서
시니컬 토끼가
탄생했습니다.
2012년엔
카카오의 의뢰를 받고
라이언을 제외한
카카오 프렌즈의
일곱 캐릭터가 태어났죠.
(3개월 만에 뚝딱
만들어냈다고…!)
카카오프렌즈 인기 요인은?
호조가 말하는
캐릭터 인기 요인은
"포장하지 않고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기 때문"
입니다.
토끼 옷을 벗으면
단무지로 변하는 '무지',
부자지만 잡종인
강아지 '프로도',
가발 단발을 쓴
고양이 '네오'…
모두 저마다의
아픔을 갖고 있어
사람들의 공감을 삽니다.
무언가 부족한 듯한
설정의 캐릭터 뒤엔
호조 본인의 값진 경험이
있습니다.
호조는 "나는 고졸이라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진 않아
스펙은 부족하지만
다른 경험 덕분에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캐릭터 작가'로서 성공한 비결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하고싶은 일을 택한 것'을
꼽았습니다.
3D 애니매이션을 배워보고
연기를 하고싶어
대학 입학도 준비해봤지만
진정으로 잘 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니
캐릭터를 그리게 됐습니다.
주위에선
'힘든 길'을 간다고
말렸지만
그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자연스레 실패하게 되는데
그럴 바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캐릭터 그리기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죠.
결과는 대.성.공!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니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성공으로 만든
작가 호조!
그의 다음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이선희 기자 /
김민지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