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이 만든 글쓰기 앱, 대박난 비결은?
다시
돌아가고
싶다
- 하상욱 단편시집 '연휴 첫날' 中
할수록
느는
것같아
- 하상욱 단편시집 '시험 범위' 中
최근 짧고 강렬한 시를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를 모으는
'SNS 시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몇 줄 되지 않는
짧은 글이지만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재치있는 문구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짧은 시나 글귀·문구 등이
유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숨겨둔 필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글쓰기 앱
'씀'입니다.
말 그대로
작문을 연습할 수 있는
앱인데요.
이곳에서는
'보여주기식 글'이 아닌
자신이 쓰고 싶었던 글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본명 대신
필명을 사용해
부담감을 덜어주기
때문이죠.
소셜미디어에
흔히 있는 기능인
'좋아요'나
'댓글'도 없습니다.
오로지 글만으로
소통을 하겠다는 취지죠.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이용자는 앱이 자체적으로
정한 '글감'에 따라
글을 써야 하는데요.
씀은 매일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으로
공지사항을 통해
글감을 알립니다.
'어긋나다' '백지' '양면성' 등
생각지도 못한 단어나 동사가
글의 주제로 등장하지만
평균 한 개의 글감에
2000~3000개의 글이
올라올 정도로
인기는 대단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문과생들이
애용할 법한 이 앱을
다름 아닌 공대생들이
개발했다는 점입니다!
앱을 만든 이윤재씨(27)와
이지형씨(24) 모두
전공은 공학이지만
글을 쓰는 일을
취미로 삼고 있는데요.
이들은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가지고 다니던
스마트폰에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앱을 제작한 의도를
밝혔습니다.
'글쓰기'라는
예술적인 행위에
공대생의 기술력을 접목해
기존에 없던 앱을
탄생시킨 것이죠.
앱을 출시한 첫날에는
사용자 수가
15명에 불과했지만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한 달 만에 1만명으로
늘었는데요.
현재는 누적 사용자
9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이곳에서 글을 쓰고
감상하고 있죠.
최근 씀은 이용자들이
하루하루 연습 삼아 썼던
글을 모아서 책으로 내주는
출판사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윤재씨는
"이제 씀이라는 앱을
글 쓰는 공간을 넘어
출판의 매개체로도
만들고 싶다"며
새로운 목표를 밝혔는데요.
조만간 이곳에서
유명 시인의 자리를 넘볼
신인 작가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네요.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