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인용품숍
"신세계를 경험했다"
"사고 싶은 게
너무 많아"
"돈 벌어서
다음에 또 와야지"
최근 소셜미디어에
빨간 컨테이너 박스를
배경 삼아 찍은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입을 모아 "신세계"라고
외칩니다.
뭐 하는 곳이기에
늘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걸까요?
맛집? 카페?
아닙니다.
바로 '성인용품숍'입니다.
이태원에 위치한 성인용품숍
'레드컨테이너'.
젊은 세대 사이에선
한 번쯤 가봐야 하는
핫플레이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이색 데이트코스'로
언급될 정도죠.
레드컨테이너 직원에 따르면
평일에는 100명 넘게
주말에는 약 500~600명이
이곳을 찾는데요.
방문하는 이들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여성입니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신세계'를
경험하기 위해서죠.
레드컨테이너 직원은
"주말엔 온 매장이
사람들로 꽉 차
발 디딜 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2030세대의 발길을
이끄는 비결 중 하나는
유쾌하고 밝은
매장 분위기입니다.
레드컨테이너는
성인용품숍이 가진
한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라는
트렌디한 인테리어를
도입했습니다.
또 피임 기구를
귀엽게 캐릭터화하고
인기 영화 컬렉션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갔죠.
직원들의 찰진 영업도
한몫 했습니다.
인천 앞바다? 정도밖에 못 가요.
(다른 제품을 가리키며)
근데 이건 진짜 홍콩 보내줘요.
언급하기조차 민망하거나
어디에 쓰는지 모르는
낯선 제품들을
재치있게 설명해
보다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한 것입니다.
이처럼 '성(性)'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미디어가 늘어나면서
성인용품숍을 바라보는
20대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성을 금기시하거나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닌
건전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여기게 된 것인데요.
이에 따라
관련 산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성인용품 시장 규모는
약 400억 원으로
2015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레드컨테이너를 운영하는
성인용품 브랜드
코스모스의 경우에는
티몬·쿠팡 등
각종 소셜커머스 업체와도
제휴를 맺고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레드컨테이너 직원은
"성을 부끄럽거나
당당하지 못한 것으로
여기는 문화가
차츰 변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요.
창업 시장의
블루오션 성인용품숍!
올바른 성 문화를
조성하는 건강한 공간이
됐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