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채권자·채무자 또 없습니다
'채권자와 채무자'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드라마나 영화 속
채권자는 채무자에게
빚을 독촉하고
제때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위협을 가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있죠.
채무자는 채권자를 피해다니거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여기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엎는
착한(?) 채권자와
책임감 강한 채무자가
있습니다.
가수 룰라 출신이자
연예기획자로 잘 나갔던
이상민(채무자)과
그에게 돈을 빌려줬던
채권자입니다.
이상민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업 실패로
70억원의 빚을 졌고
12년째 갚아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단돈 100원도
허투루 쓰지 않는 모습에
'궁상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죠.
그런데 시청자들을
더 놀라게 한 건
이상민과 채권자의
인간적인 관계였습니다.
얼마 전 이상민과 채권자가
직접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이제 지긋지긋하지 않냐'며
농담을 던집니다.
채권자는 '네가 대단하다.
짠하기도 해'라며 이상민을
걱정했습니다.
또 이상민은
부도 당시 심경과
그 상황에서 어머니가 염려돼
집으로는 가지 못하고
찜질방에서 살았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습니다.
이상민은 밑바닥을 찍고 나니
그제서야 세상이 하나씩 답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죠.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묻고 싶은 게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최종 부도 처리됐던 날,
다들 사무실로 와서
나를 찾았어요.
그 때 왜 절 믿으셨어요?"
채권자는 이렇게 대답했죠.
"갚겠다고 말하는 눈빛이…
'무조건 갚을 놈이다'라고
생각했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순간 시청률 29.3%까지 치솟으며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된 이래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
후폭풍도 어마어마했죠.
해당 영상은
온라인 포털·
SNS 조회수
220만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자신이 아는 이상민은 '무척 괜찮은 사람. 착한사람'이라는 걸 시청자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촬영을 허락하셨다.
70억이라는 빚을
꾸준히 성실하게 갚는 채무자,
그런 그를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해주는 채권자.
세상에 이런 관계가
또 있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