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채권자·채무자 또 없습니다

조회수 2017. 5. 11. 18: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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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채권자와 채무자'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드라마나 영화 속

채권자는 채무자에게 

빚을 독촉하고

제때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

위협을 가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있죠.


채무자는 채권자를 피해다니거나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기 일쑤입니다.

출처: MBC '언제나 봄날' 캡처

하지만 여기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엎는

착한(?) 채권자와 

책임감 강한 채무자가

있습니다. 


가수 룰라 출신이자 

연예기획자로 잘 나갔던

이상민(채무자)과

그에게 돈을 빌려줬던

채권자입니다.

출처: SBS '미운오리새끼' 캡처

이상민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업 실패로 

70억원의 빚을 졌고

12년째 갚아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단돈 100원도 

허투루 쓰지 않는 모습에

'궁상민'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죠.


그런데 시청자들을 

더 놀라게 한 건

이상민과 채권자의 

인간적인 관계였습니다.


출처: SBS '미운오리새끼' 캡처
흔한(?) 채권자와 채무자의 만남

얼마 전 이상민과 채권자가

직접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습니다.

출처: SBS '미운오리새끼' 캡처
농담을 주고 받는가하면 서로 걱정까지 해주는 훈훈한 분위기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이제 지긋지긋하지 않냐'

농담을 던집니다.

채권자는 '네가 대단하다.

짠하기도 해'라며 이상민을

걱정했습니다.


또 이상민은

부도 당시 심경과

그 상황에서 어머니가 염려돼

집으로는 가지 못하고

찜질방에서 살았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습니다.

출처: SBS '미운오리새끼' 캡처
어머니 생각에 집으로 가지 못한 아들…

이상민은 밑바닥을 찍고 나니

그제서야 세상이 하나씩 답을

주기 시작했다고 말했죠.

출처: MBC '미우새' 캡처
궁상민, 그가 다시 보인다…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묻고 싶은 게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최종 부도 처리됐던 날, 

다들 사무실로 와서 

나를 찾았어요.

그 때 왜 절 믿으셨어요?"


채권자는 이렇게 대답했죠.


"갚겠다고 말하는 눈빛이… 

'무조건 갚을 놈이다'라고 

생각했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순간 시청률 29.3%까지 치솟으며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된 이래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방송이 끝난 뒤 

후폭풍도 어마어마했죠.

해당 영상은 

온라인 포털·
SNS 조회수 

220만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출처: giphy
궁상민 대단해~~
해당 영상의 장면은 채권자 분의 선의가 담겨 있었다.
자신이 아는 이상민은 '무척 괜찮은 사람. 착한사람'이라는 걸 시청자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촬영을 허락하셨다. 
'미운오리새끼' 연출을 맡고 있는 곽승영PD

70억이라는 빚을

꾸준히 성실하게 갚는 채무자,

그런 그를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해주는 채권자.


세상에 이런 관계가

또 있을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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