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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쉬어도 피곤한걸까?

조회수 2018. 6. 8. 1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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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휴식은 잘못되었다


요즘 사람들은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 깊이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어도 잡생각과 근심 걱정, 불안감에 시달린다. 심지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피곤하다고 하소연한다.


실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32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피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매우 피곤하다’는 직장인이 46.5%, ‘대체로 피곤하다’는 직장인이 48.5%로 전체 응답자 중 95%가 ‘피곤하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이 늘 피곤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휴식을 취하는데도 피곤한걸까?


뇌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리가 휴식을 취해도 피곤한 이유는 육체의 피로가 아닌 ‘뇌 피로’때문이다. 뇌 피로를 풀지 않으면 우리는 진정한 휴식을 얻을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뇌가 피로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밤낮없이 죽어라 달려왔다. OECD 국가 중 최장 노동시간에 휴일도 없는 강행군을 반복했고, 덕분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초고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고속성장 뒤에는 어두운 이면이 있었다.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는 사회에 적응하느라 정신 없는 날들을 보냈다. 마치 우물쭈물하다가는 박물관에 박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품고 있는 듯 모두가 달렸다. ‘빨리빨리 문화’는 이런 시대적·사회적 배경에 따라 자연발생으로 생겨난 한국 사회 특유의 부산물인 셈이다.


업무 시간도 부족해서 매일 야근을 하고, 긴장 상태를 만드는 교감신경(심장을 강하고 빠르게 수축시키고 혈관 수축, 동공 확대 등의 작용을 하는 신경) 우위의 생활이 이어져 스트레스가 홍수처럼 우리를 덮쳐버렸다.


그리고 육체만큼이나 뇌도 쉬지 않고 사회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추느라 늘 피로에 찌들어있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IT기기를 통해 무수한 각종 정보를 받아들이느라 뇌는 완전히 그로기(Groggy, 권투에서 심한 타격을 받아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일) 상태로 몰린 지 오래다.

생각한것보다 심각한 뇌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1. 첫 잠 90분이 중요하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의 첫 잠 90분 동안에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은 피로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 황금 시간대를 놓치고 새벽에 더많이 자봤자 피로회복에는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수면을 통해 피로회복을 하려면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을 돕는 호르몬에는 세로토닌과 멜로토닌이 있다. 낮 동안 망막을 통해 들어오는 빛 자극이 세로토닌을 합성시키고, 해가 저물면 뇌 속에 비축된 세로토닌으로부터 멜라토닌이 합성된다.

이 멜로토닌은 항산화 작용으로 낮 동안 우리 몸에 쌓인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다음 날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낙면 기분이 산뜻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우리가 잠이 들면 세로토닌의 기능은 완전히 떨어지게 되고, 멜라토닌의 기능은 활발해져 새벽 2시쯤 정점에 달하게 된다.

2. 잘 씹기만 해도 피로가 사라진다.

선마을 식탁에는 30분짜리 모래시계가 하나씩 놓여 있다. 식탁에 모래시계를 둔 이유는 선마을 내방객에게 30·30·30 식사습관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하루 30가지 이상의 음식을 먹고, 한입에 30회 씹고, 한 끼에 30분 걸려 먹자.


음식을 잘 씹으면 침과 고르게 반죽이 되며 소화가 잘 된다. 침 속에는 아밀라아제 등의 소화 효소 외에도 항균과 면역을 담당하는 페르옥시다아제라는 효소가 들어있다. 이 페르옥시다아제가 피로를 일으키는 활성산호를 제거하여 세포를 건강하게 지킨다. 즉, 음식을 잘 씹어먹는 것만으로도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천천히 먹는 습관은 체중 조절에도 효과가 높다.
3.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일본의 인지과학자 도마베치 히데토는 우리 몸은 스스로 생각하는 방향대로 움직여 건강을 회복한다고 말했다. 이를 뇌 회로의 ‘긍정리셋’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사실은 뇌 과학계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주장에 대한 의심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건강하다’고 확신하면 건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뇌가 항상성의 법칙에 따라 그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나는 병약하다’고 생각하면 진짜로 병이 생기기 쉽다. 뇌는 이렇게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 따라서 병을 앓고 있어도 ‘나는 건강해지고 있다. 곧 회복할 것이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혼잣말을 되뇌어야 한다. 

그러니 긍정적인 자기 확신, 자기 단언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뇌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은 뇌에서 비롯될 것이다. 그만큼 우리 뇌는 새로운 도전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될 운명이다. 과학적인 힐링과 뇌의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뇌 피로를 극복해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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