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몽니와 함께하는 감성 가득한 밤

조회수 2017. 7. 27.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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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칼럼니스트 조아름 | 구성 : 공연오락반장)

‘몽니’하면 뭐가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뉴스에서 간혹 나오는 ‘몽니를 부린다’는 표현?

아니면 4인조 모던 록 밴드 ‘몽니‘?

출처: [텐아시아] 몽니, 단독 콘서트 ‘한 여름 밤의 Dream pop’ 개최

일단 ‘몽니’가 무슨 뜻을 가진 말인지 국어사전을 통해서 알아보자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때 권리를 주장하기 위하여 심술을 부리는 성질'이라고 합니다.

뜻을 제외하고 단어만 보면 몽글몽글 귀엽고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단어죠.

밴드 몽니의 리더 김신의씨도 신문 기사에서 이 단어를 보고

속뜻보다는 어감이 좋아서 팀 이름으로 선택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오늘 만나볼 밴드 ‘몽니’가 걸어온 길을 생각해보면

순우리말 몽니와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욕심이 대단한 건 물론이고요,

결성부터 13년간 멤버 변동 없이 고집스럽게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자신들이 열심히 만든 음악을 주장하기 위한 예쁜 심술!! 이라고 말씀드려도 좋을 것 같네요.

출처: 출처: 몽니 공식 페이스북 계정

기타의 공태우, 보컬의 김신의, 베이스의 이인경, 드럼의 정훈태.

네 사람의 꿈&우정&의리&욕심으로 앞을 보며 달려가는 밴드 ‘몽니’.

우리나라 모던 록밴드를 말할 때 뺄 수 없는 이름이 됐죠

출처: 출처: 몽니 공식 페이스북 계정

몽니가 데뷔한 건 2005년!

첫 번째 정규 앨범 [첫째 날, 빛]에서 타이틀곡 ‘소나기’가

조금씩 반응을 얻으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는데요,

이 노래는 몽니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마음을 고백했지만 거절당한 주인공이

사실은 그녀가 난치병을 가지고 있었고, 고백 후 몇 달 뒤 세상을 떠났다는 걸

뒤늦게 알고 슬픔에 빠진다는 배경이 있는 노래인데요.

이 배경은 몽니의 보컬이 실제로 겪은 일이라고 합니다.

몽니 앨범 [첫째 날, 빛]

‘소나기‘를 시작으로 몽니의 음악은 꾸준히 러브콜을 받았어요.

2010년의 ‘나를 떠나가던’, 2011년의 ‘언제까지 내 맘속에서’,

2012년의 ‘소년이 어른이 되어’, 2013년의 ‘술자리’, 2014년의 ‘돋네요’,

2016년의 ‘한참을 뛰어오기만 한 너에게’,

그리고 라이브로 먼저 공개해 큰 관심을 받은 노래죠,

2017년의 ‘내 목소리를 기억해줘’.

출처: (왼쪽부터) 몽니 내 목소리를 기억해줘/ EP 소년이 어른이 되어/ EP 한참을 뛰어오기만 한 너에게/ 2집 This Moment

몽니의 진솔한 메시지와 시적인 표현이 가득한 가사 또한

감미로운 선율과 더불어 꾸준한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 같은 날 특히 공감하기 좋은 구절이

2011년 앨범 [단 한 번의 여행]의 수록곡 ‘영원한 여름’에 있습니다.

“나는 그리움 깊은 바다와 같은 / 나는 그렇게 그 바다에 서 있네

그 시절 두고 온 그 기억의 바다에 / 서툰 그때의 깨진 유리알 같은 나의 여름

끝나지 않은 내 안의 영원한 여름 / 그리운 나의 어린 날의 찬란한 여름“

출처: giphy.com

몽니의 다채로운 감성으로 지난한 여름의 끝자락을 물들일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아주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되겠죠.

밴드 몽니가 8월 31일 <한 여름 밤의 Dream pop>이라는 공연과 함께

2017년 여름의 문을 닫으려 합니다.

몽니가 숨은 보석이라고 부르는 노래들,

그간의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곡 구성과 편곡으로 채워지는 공연이에요.

출처: 몽니 [한 여름 밤의 Dream pop]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날, 2017년 8월 31일 오후 8시.

몽니의 감성에 몸을 맡겨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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