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 원'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뒷이야기 8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을 ‘오아시스’라는 가상세계에서 만날 수 있는 ‘레디 플레이어 원’. 현실과 꿈을 잇는 두 개의 세상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들을 정리했다.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할 뻔 했다
‘다크나이트’(2008)와 ‘덩케르크’(2017)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레디 플레이어 원’ 연출자 물망에 오른 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 제의를 수락하면서, ‘레디 플레이어 원’이 제작됐다.
# 원작의 모티브는 ‘찰리와 초콜렛 공장’
영화는 어니스트 클라인이 집필한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어니스트 클라인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에서 모티브를 얻어 소설을 썼다. 윌리 웡카(조니 뎁)와 같은 억만장자가 자신이 만든 세계에 미션을 숨겨놓으면 어떨까 하는 가정이 이야기의 큰 줄기가 됐다.
# 스필버그가 그린 2045년은 디스토피아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야기의 배경인 2045년을 두고 디스토피아로 표현했다. 그는 “사람들이 현실을 탈출하고 싶어할 때 가상현실은 마약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현실은 예술이자 과학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이 그리는 세상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라며, 영화 속 ‘오아시스’가 머지않아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도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스필버그는 게임도 제작했다
최초로 이스터에그를 숨긴 게임 ‘어드벤처’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마지막 미션의 성패를 가르는 역할을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역시 게임 제작자로 활동한 적이 있다. 그는 드림웍스 인터랙티브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인 ‘메달 오브 아너’ 제작과 연출에 참여했다.
# “나는 건담이 되겠어”
‘오아시스’를 활보하는 파시발(타이 쉐리던)의 모험은 친구 아르테미스(올리비아 쿡), H(리나 웨이스), 다이토(모리사키 윈)과 함께 진행된다. 결말에 해당하는 대규모 전투신에서 다이토는 “나는 건담이 되겠어”란 대사와 함께 로봇으로 변신한다. 다이토의 대사는 원조 건담에 등장하는 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 천 명의 스태프가 투입됐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이다. 가상현실이 약 60%, 현실이 약 40%의 비중으로 등장한다. 특히 가상현실 구현은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영화의 제작을 위해 총 1천여 명의 스태프가 참여했는데, 이들 중 시각효과 스태프만 400여명에 달한다.
# 버커루 반자이는 누구일까
파시발은 아르테미스와의 대면을 앞두고 자신의 아바타 옷을 갈아입는다. 아르테미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공들여 스타일링을 하던 그는 버커루 반자이의 옷을 선택한다. 영화 ‘버커루 반자이의 모험’(The Adventures of Buckaroo Banzai Across the 8th Dimension)의 주인공이다. 1984년 개봉한 SF 어드벤처로, 과학자 커플을 부모로 둔 천재다. 여러 분야에 재능이 있어 과학자이자 신경외과 의사, 뮤지션으로도 활동한다. 개봉 후 컬트적 인기를 얻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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