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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를 연주하는 배우 김주현

조회수 2017. 4. 13. 11: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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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흐뭇해지는 배우 김주현의 사랑스러운 미소.
출처: <판도라>로 데뷔 10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김주현의 시작은 지금부터입니다. ⓒ 맥스무비 김소연(에이전시 테오) | 의상협찬 스틸레디마또(www.styledcg.com)

대형 원전 재난 영화 <판도라>의 김남길 파트너로 ‘김주현’이란 배우가 캐스팅됐을 때 사람들은 “누구지?” 하며 그의 뒷조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에 데뷔했지만, 영화는 9년 만인 중고 신인. 거기다 ‘제2의 한가 인’으로 데뷔 초 주목받았지만, 내로라할 작품이 없고 주연은 처음인 배우. 김주현을 둘러싸고 사람들은 “과연 이 배우가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 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하며 의문이 가득했습니다. 걱정될 수밖에 없는 캐스팅이었죠.



<판도라>가 상영되고 반전은 시작됐습니다. 스쿠터를 타고 와 헬멧을 집어 던지고 남자친구의 뒤통수를 때리는 첫 등장만으로 관객의 뒤통수를 강하게 쳤습니다. 그 뒤부턴 온전히 김주현의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속 영웅은 원전 폭발 현장으로부터 사람들을 앞장서서 대피시키고 불의에 맞섰던 연주였습니다. “잃을 게 없는 사람이 무섭다”는 말처럼, 김주현은 최근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겁 없이 완성했습니다. 연주가 김주현이고, 김주현이 연주라고 할 정도로 말이죠.

출처: <판도라>에서 진취적인 행동파 연주, 그리고 강인함을 보여주는 김주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 NEW

작년 12월, 직접 만난 그는 <기담>의 슬픈 여고생 시체도, <모던파머>의 엉뚱한 연변 처녀도, 연주도 아니었습니다. 의상 하나를 골라도 솔직하고 확실하며, 사진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평가했죠. 하지만 연기 앞에서는 자세를 낮췄습니다. “아직 배울 게 많고, 실력이 부족하다”는 김주현은 이전과 다른 ‘눈빛’을 뿜어냈습니다. 정말 이 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그는 자신의 연기 세계를 깊은 고민으로 빼곡 채워 넣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만난 김주현은 한결 밝았습니다. <판도라>로 갑자기 주목을 받은 부담이 조금 덜어졌나 봅니다. “안녕하세요!” 명랑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반기는 그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작품마다 달라지는 그의 얼굴처럼 새로운 ‘인간 김주현’의 모습을 새로 봤으니까요. 만날 때마다 ‘다른’ 김주현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김주현은 주말연속극 <언니가 살아있다>로 생애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아 또 다른 색을 보여 줄 준비를 합니다. 수백 가지 ‘무지개색’ 중 또 하나를 꺼낼 김주현의 ‘다음’이 기다려집니다.


글 | 박경희

<저작권자(c) 맥스무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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