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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도전 5주 차, 프로처럼 보이고 싶은 아마추어의 발버둥

조회수 2018. 6. 28.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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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글 박소현, 사진 박성기
'제 화보를 찍는 것보다 군대를 다시 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강지융 에디터는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다사다난한 쏘기자의 화보 준비 과정을 가지고 왔습니다.
맥심 화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먼저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출처: MAXIM KOREA
우선 모델을 섭외하고 만나서 시안 회의를 진행합니다. 온라인으로 시안을 보내서 회의를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만나 설명하고 친분을 쌓는 게 화보 촬영이 잘 진행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이렇게 협의를 하고 화보 촬영 끝내도 나중에 "죄송한데 저희 화보 그냥 내보내지 마세요"라며 이야기하는 소속사도 종종 있어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모델이 펑크를 내서 맥심 에디터가 뒤태 화보를 찍은 경우 다들 아시죠? 네, 그런 상황들이 여기서 발생하는 겁니다.
출처: MAXIM KOREA
에디터는 맥심, 모델, 모델 소속사, 포토그래퍼,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일정과 의견을 모두 조율하는 PD같은 역할을 합니다. 화보 촬영 전부터 현장 당일까지 담당 에디터의 조율 아래 많은 일들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표지에 등장하는 옷들은 어디서 구하는 건지 종종 물어보더라고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의상 업체에서 협찬을 받거나, 구매합니다.
패션 잡지의 경우 명품 브랜드에서 협찬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맥심은 고가의 옷 자랑보다는 모델 본연의 아름다움을 잘 살릴 수 있는 옷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가 인턴 에디터였을 당시에는 하루 종일 의상실에서 선배 에디터가 지시한 비키니를 찾았던 적도 있고, 인터넷에서 특정 디자인의 치파오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일주일 동안 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오프라인 매장도 다니면서 의상을 찾기도 합니다. 이런 노력 끝에 모델들이 입는 의상들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구매한 옷들을 회사에 보관해두는 의상실도 따로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수영복, 코스프레 의상, 원피스 등 맥심 화보에서 본 적 있는 의상들이 여기 가득 있습니다. 가끔 불금을 보내고 싶을 때 여기 의상 슬쩍 빌려가기도 합니다. 매주 색다른 옷을 뽐내며 놀 수 있죠.
옷만 준비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귀걸이나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와 구두 역시 화보 콘셉트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합니다.
모델과 의상이 준비되고 일정이 다 조율됐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촬영할 장소가 필요하죠. 맥심은 스튜디오를 두 곳 보유하고 있지만, 늘 그곳에서만 촬영을 하면 단조로운 그림이 나오겠죠? 여름에는 수영장이나 바다로 떠나기도 하고, 해당 콘셉트에 맞는 스튜디오를 일일이 매 촬영마다 찾습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화보 촬영을 강지융 에디터는 그동안 프로페셔널한 모델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난생처음 일반인(거기다 선배)인 저를 데리고 해야 하니 막막함도 그런 막막함이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 낸 것들이
출처: complex
'배경이 단조로운 곳에서 찍어서 시선이 분산 되지 않고 최대한 쏘기자만 보이게 한다' 였고요.
그리고 저 혼자의 힘으로 카리스마 뿜뿜하는 화보를 만들어낼 수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해서
'다른 모델들을 이용해보자'였습니다. 어떤 모델들과 어떤 화보를 찍었는지는 다음 주 기사에서 공개해드릴게요.
출처: MAXIM KOREA
그리고 제 문제의 뱃살. 그것을 가리면서 장점은 살릴 수 있는 의상을 강지융 에디터가 찾아왔습니다. 저도 함께 다니며 제 체형을 커버해줄 수 있는 의상들을 골랐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화보를 만들어보기 위한 발버둥을 여러분은 보고 계십니다.
출처: MAXIM KOREA
스타들이 화보 촬영을 앞두고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식단 관리를 한다는 기사를 본 적 많으실 겁니다. 다이어트에는 저도 도가 텄으니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머슬마니아' 대회가 끝나고 맛있는 음식들의 맛을 봤던지라 이번에도 고역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시키는 대로 머리를 비우고 몸만 따라 하면 됐는데, 이번에는 제가 운동 루틴을 짜고 혼자 힘듦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3개월 '머슬마니아' 도전을 했던 그 여인이 새삼 독하다고 느꼈습니다. 다시 그렇게 못 하겠어요.
출처: MAXIM KOREA
생닭가슴살 50g에 질려 치킨도 잘 안 먹는 저라, 이번에는 좀 다양한 샐러드를 먹어봤습니다. 제가 만들어 먹는 게 맛이 없어서 샐러드를 사 먹기도 하고 배송시켜 먹기도 했고요. 점심시간에 동료는 맛있는 라면을 먹는 데 눈으로만 맛봐야 하는 고통도 다시 겪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목표 체중을 맞췄냐고요?
출처: MAXIM KOREA
그렇습니다. 결국 화보를 찍긴 했습니다. 다음 주 기사에서는 화보 촬영장 이야기를 갖고 오겠습니다. 다음 카카오 1boon 기사는 맥심 채널을 통해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공개됩니다.
화보 촬영장 현장이 단독으로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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