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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기 달인 나기자, 한강 멍 때리기 대회 참가해봄 下

조회수 2018. 4. 23. 15: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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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글 나주희, 사진 박성기

상(上) 편에 이어 하(下) 편 시작합니다~~!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뭐~~~?비 더 오는데? 대회 한다고?
갑자기 빗방울이 우수수 굵어져서 이대로 대회가 취소되려나 했는데요. 다들 한치의 동요도 없이 멍 때릴 준비에 한참이였어요! 이 사람들 미쳤어..! ㄷㄷ... 넋 나간 제 표정 보이시죠?
비가 내려도 나의 멍을 막을 수 없다! 는 거죠. 그래서 저도 질 수 없으니 비를 맞으며 멍을 때렸다는...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이 멘트를 보고 '비가 야속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최자 분도 속상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비가 너무해.. 날씨가 화창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을 거예요. 아쉽다~ 아쉬워!

대회 시작 전 체조 선생님의 동작에 맞춰 다 같이 체조를 하는데요. 긴장된 마음을 풀어주고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는데. 진짜... 난 어디인가.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해탈하며 동작을 수행했어요. 사진 속 제가 좀 얼이 나간 것 같다 싶으시다면~ 바로. 정답입니다..!^^....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이 포스 넘치는 분이 바로 멍 때리기 체조의 1인자 되시겠습니다. 정말 파이팅 넘치시죠~? 가까이서 뵀는데 정말 정말 범상치 않은 기운이 흘러넘치셨어요. (조금 쫄음)
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캡쳐
번뜩 무한도전 강마에 에어로빅 선생님이 생각났답니다. 뭔가 두 분이 비슷하지 않나요~? 아님 말고요~!
암튼 체조를 따라 하라니까 하긴 했는데요.
포즈는 좀 웃겼지만, 꽤나 효과가 크더라고요. 괜히 체조를 시키는 게 아니었어요. 긴장된 마음이 한결 진정!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본격 대회 시작(Feat. 망했다)
삐이이익~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총 90분의 시간 동안 멍을 때리면 되는데요. 이렇게 저승사자들이 참가자를 감시해요. 멍 안 때리면 바로 잡혀가는 거예요.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나는 내가 멍을 잘 때리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거 아니었음. 여러분, 90분이 얼마나 긴 시간이던지요. 한참 '이제 대회 중반쯤 되었겠지' 하는데 고작 20분 지났더라고요. 하하... 망했다...!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 MUNG.......!(개 짖는 소리 아님) 그리고 솔직히 지금 밝히자면요. 제가 깔고 앉은 바닥에 큰 돌멩이가 하나 있었는데요. 깔고 앉아있느라 치질 걸리는 줄 알았어요... 흑.... 내 소중한 엉덩이....! 또 바닥에 한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게 너무 추워서 기권할까 말까 얼마나 고민하였다고요. 사진 속 제 손에 들려있는게 바로 기권카드에요.
출처: MAXIM 나주희
이 색깔 카드를 들어 선수들은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요.
빨강: 뭉친 근육을 위한 마사지 서비스
파랑: 갈증해소를 위한 음료서비스
노랑: 햇빛과 더위 해소에 부채질 서비스
검정: 기타등등 불편사항 해소(화장실 이용, 그림자 만들어 주세요 등등) OR 기권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 결국 기권..?
저는 결국 검정 카드를 들고 말았어요. 여러분은 지금 제가 기권하고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는 뻥이야~! 기권한 거 아니고요. 실은 화장실에 다녀왔어요..!^-^ 오랜 시간 멍을 때리다 보니 화장실에 가고 싶었어요. 화장실 금지가 아니어서 다행이지요. 아님 자리에서 지렸을 수도..?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15분마다 심박수를 체크하며 경기에 열심히 임했어요. 심박수를 젤 때도 멍을 때렸다니까요. 저 정말 상 받을만하지 않나요?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80분의 멍 때리기가 끝나다!
비 오는 날씨 덕분에 행사는 조금 일찍 끝났어요. 총 80분 동안 멍을 때렸어요. 경기 끝!!!!!!! 야호!!!!!! 끝나자마자 바로 기지개부터 켰어요. 몸이 너무 찌뿌둥했어요.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그리고 하~~~~ 품~~~~~~~~!!!!!! 원래 멍 때리다가 졸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대회에서는 졸면 바로 OUT이라서요. 진짜 위험했던 고비가 몇 번 있었지만 참았습니다. 여기서 졸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기왕 대회 참가한 거 끝까지 제대로 멍 때려야죠.
바로 결과 발표가 있었는데요. 저는 중간부터는 솔직히 나는 멍을 잘 못 때리는구나. 싶어서 입상 기대는 안 했어요. (빠른 포기)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그래서 1등은 누군데?
제 오른쪽 뒤편에 있는 교복 입은 학생 보이시죠~? 이분이 올해의 1등을 차지했어요. 참가 이유에 "그러게요.."를 적고, 앉은자리에 교과서를 내팽개친 채로 멍을 때리던 분! 뭔가 심상치 않았거든요. 멍 정말 잘 때 리더라고요. "아무래도 멍 때리는 게 내 적성인 것 같다. 잘하는 것을 찾아낸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라고 무표정으로 덤덤히 수상 소감을 얘기했어요. 1등으로 인정합니다! 축하해요~~!
출처: MAXIM 나주희
멀리서 바라본 올해의 수상자들이에요...! 정말~부럽다...! [1등 중학생, 2등 초등학생, 3등 쇼트트랙 선수, 스페셜상 초등학생]으로 전체적으로 어린 친구들이 상을 받았어요. 나이가 어리면 멍을 더 잘 때리나..? 하하... 심지어 저 스페셜 상을 받은 초등학생은 심박수가 90에서 시작해 50까지 떨어졌다고 해요. 이걸 어떻게 이겨요...! 흑흑...
출처: MAXIM 박성기 기자
#멍 때리기 너무 좋다.
멍 때린 사람들 모두 모여 단체사진을 찍으며 대회가 끝났어요. 근데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니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실제로도 멍을 때리는 것이 쓸모없지 않대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멍 때리다가 엄청난 영감이 떠오르기도 하죠. 쉴 새 없이 사용하던 뇌를 쉬게 해주니까요.
멍 때리기 대회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낭비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참여형 퍼포먼스예요. 여러분~ 과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시간낭비일까요~? 저도 한번 질문을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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