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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을 달고 살아서, 10일간 채식을 해보았다

BY. MAXIM 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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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 KOREA 작성일자2017.12.16. | 279,204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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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장염이란 것이 무엇인지 몰랐던 1인. 

여튼 이렇게 되니 '내 장에 진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대장내시경을 받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대장내시경 그거 뭐 금식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가볍게 생각했던 저 자신을 지금 돌이켜보면 굉장히 반성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검사 전 장을 비워내는 일. 위 내시경과 다르게 금식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거의 4L에 해당하는 대장을 비워내는 약을 물에 섞어 먹는 게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약간 포카리스웨트 맛이 나기는 하는데 굉장히 짰거든요. '비눗물을 마시는 게 나을까? 이게 나을까' 뭐 이런 이상한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네, 정신이 가출하게 만드는 마법의 약이었습니다. 장이 비워짐과 함께 제 멘탈도 비워진 것 같아요.

그렇게 장을 비워내고 수면 내시경을 했습니다. 다행히 내시경을 하는 동안은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약 먹는 거만 빼면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배에 가스도 많이 찼던 게 고민 중 하나였던 기자는 복부 엑스레이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혹시 모른다며 변 검사도 해야 한다고 해서 분변검사도 의뢰했습니다. 글에서 응아 냄새가 난다고요? 에이, 그러지 마세요. 저도 지금 기사에서 처음으로 장, 응아 이야기 하는거라 굉장히 부끄럽거든요.

출처 : 온스타일

모든 검사를 받고 난 후 의사 선생님을 만났죠. 다행히 대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럼 왜 그렇게 장염에 자주 걸렸냐고요?

출처 : 온스타일

이를 두고 의사 선생님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처방도 해주셨죠.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습니다. 평소 고기를 사랑하는 육식주의 식단을 가진 제게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다 끊고 채식을 10일간 해보라는 처방을 내려주셨거든요.

출처 : 온스타일

술, 커피 등 자극이 가는 음식도 모두 금지였습니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채소 반찬과 삶은 계란, 생선구이 정도였습니다. 비건 식당도 자주 갔어요.

출처 : MAXIM KOREA

그리고 덤으로 매일 아침 100% 케일을 간 녹즙을 먹으라고 지시를 하셨습니다. 녹즙, 제가 직접 먹어봤는데 굉장히 굉장히 건강한 맛입니다. 사과나 당근 등 다른 것을 섞으면 맛은 좀 더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것 섞지 않은 상품을 배송시켜 먹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출처 : MAXIM KOREA

그리고 제 장에 유익한 균이 별로 없다고 해서 유산균도 매일 3끼 빼먹지 않고 먹었습니다.

출처 : MAXIM KOREA

커피로 하루하루 살아가던 사람인데 커피 없이 버티기는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처음 3일은 거의 병든 닭처럼 힘이 없었고 신기하게 4일부터는 커피를 안 먹어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출처 : MAXIM KOREA

그렇게 10일간 체험을 하고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조금 더 건강해진 장을 위해서요.

복부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분변 검사를 또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응아한 이야기를 왜 기사에 쓰고 있는지 1도 모르겠네요.)

출처 : MAXIM KOREA

그 결과가 어땠냐고요? 채식을 하고 카페인, 술 등을 먹지 않고 유산균, 녹즙도 매일 섭취를 했더니!! 복부 엑스레이 사진에서는 배에 차는 가스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왼쪽 사진이 채식 전, 오른쪽 사진이 채식 후입니다. 사진에서 동글동글한 기포 보이시죠? 그게 몸 안에 들어있는 가스입니다. (이젠 하다 하다 방귀 이야기도 하는군요.)

분변검사에서도 유해균은 줄고 유익균은 늘어나는 그런 기적을 맞이했습니다. 당연히 이 10일간은 배탈이나 장염은 없었고요.

출처 : MAXIM KOREA
하.지.만. 그런 식단만을 먹고 도저히 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10일이 지난 후 다시 원래 식단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나의 장도 건강해질 수 있구나를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출처 : 온스타일
아, 그리고 혹시 매일 커피를 달고 사는 경우 커피를 잠깐 끊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몸이 더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거든요. 예전에는 하루에 커피를 2~3잔 마셔도 효과가 없었는데 요즘은 작은 커피 한잔만 마셔도 바로 효과가 있습니다. 심지어 밤에 잠이 잘 안 올 정도더라구요.

기자의 채식 식단 체험기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챠란!

출처 : MAXI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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