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체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조회수 2017. 10. 19. 15:00 수정
BY. MAXIM 장소윤
'오지다' '지리다' 'ㅇㅈ'
무슨 말인지 아시겠나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나요?
요즘 젊은 세대, 특히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명 '급식체'라고 하는데요.
'급식체'란 인터넷 상에서 시작된 문체로서 한글을 여러 형태로 변형하여 사용하는 은어입니다.
이제는 오프라인에서도 통용되며 주로 급식을 먹는 학생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급식체'라 부르죠.
'급식체'는 축약되어있고 대부분이 초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10대가 공유하고 있는 감성과 인터넷 문화, 혹은 대화를 하고 있는 인물들의 특정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해석하기가 굉장히 어렵죠.
최근 tvN의 예능 'SNL 코리아'에서는 지금의 이 언어 실태에 관한 내용을 다룬 패러디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비록 흥미 위주의 영상이기 때문에 단순히 재미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심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이를 둘러싼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급식체'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먼저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은
"언어 사용의 변화 또한 시대의 흐름이다. 어느 시대나 언어 변형, 혹은 파괴는 있었다. 변형해서라도 한국어를 애용하는 것은 오히려 그만큼 한국어에 애착이 있다는 것이다"
"말하지 않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말할 자유를 뺏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아이들과 소통하려면 먼저 그들의 언어를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게 먼저다"라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은
"계속되는 한글 파괴는 바람직한 언어 사용에 어긋나는 일이며 한글의 고유성을 침해하는 일이다"
"'급식체'의 문제는 부모를 모욕하는 표현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응 느금마(그래, 너희 어머니)같은 상용구가 대표적이다"
"'급식체'는 국어의 파괴일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말의 의미를 심하게 파괴해 오해를 불러온다. 세대의 문화가 담긴
언어라고 해도 어느 정도 정화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언어라고 해도 어느 정도 정화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체의 발달로 일상이 되다시피 한 '급식체'의 사용을 막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10대 문화로 자리 잡은 이른바 '급식체'는 언어 파괴의 주범일까요, 혹은 어떤 시대나 있었던 자연스러운 현상일까요?
여러분은 '급식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나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