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애플이 낳은 괴작

조회수 2017. 10. 15.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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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성문경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립니다. 그러나 최근에 발표한 '아이폰X'나 WWDC에서 발표한 '홈팟' 같은 제품들은 벌써부터 놀림 받는 중이죠.
물론 특유의 애플 특유의 '감성빨'로 극복할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감성빨로도 극복이 안 되는 괴기스런 놈들이 있었으니...
# 애플 의류
애플의 이름이 대문짝만 하게 박힌 스웨트 셔츠, 바지, 벨트, 신발 등의 패션 아이템을 보시죠. 왠지 동묘 시장에서 ‘하나에 삼천 원, 두 개에 오천 원’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역대 최악의 애플사 디자인으로 꼽히는 이 작품들은 2대 CEO 존 스컬리가 1986년 저지른 만행입니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아동용까지 출시했다는 것. 당연하게도 이후 애플 홈페이지에서 패션 카테고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역시 일은 적성에 맞는 걸 해야...
# 매킨토시 TV
매킨토시 포터블로 실추한 이미지를 파워북으로 만회한 애플이 재차 기행을 감행했습니다. TV를 사면 매킨토시를 쓸 수 있다는 콘셉트의 매킨토시 TV가 그것.
TV를 보다 리모컨 버튼 하나만 누르면 매킨토시 화면으로 곧장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죠? 안타깝게도 그 버튼의 이름은 재부팅입니다. TV와 매킨토시는 스크린만 공유하는 시스템이라네요. TV답게 20kg의 무게는 덤입니다. 글로벌 판매량이 고작 1만 대에 그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죠. 아니 이딴 걸 사준단 말이야?
# 매킨토시 포터블
애플을 대표하는 노트북 맥북 시리즈. 특히 스티브 잡스는 서류 봉투에서 꺼냈던 맥북 에어를 꺼내는 순간 세상은 깜짝 놀랐습니다. 1989년 출시한, 애플의 첫 번째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는 매킨토시 포터블 역시 우리를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죠. 무게부터가 전혀 포터블하지 않은 7kg거든요. 데스크톱 매킨토시보다 고작 500g 정도 가벼웠습니다. 출시 가격은 당시 달러 환율이 670원 정도였으니, 한화로 무려 약 430만 원. 애초에 팔 생각은 있었는지가 더 궁금하네요.
# 20주년 매킨토시 스페셜 에디션
1997년, 애플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한정판 매킨토시. 슬림한 일체형 본체에 커피포트처럼 생긴 보스 스피커도 같이 줬습니다. 문제는 가격. 애플이 ‘에디션’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말도 안 되는 값에 파는 못된 버릇은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그마치 7,499달러로 당시 환율 기준 우리 돈으로 약 500만 원에 달했죠. 지들도 좀 심했나 싶었는지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반값으로, 1년 후에는 1,995달러까지 후려쳤습니다. 비싸게 산 사람들만 호구 된 거지 뭐.
# 애플 맵
애플은 2012년 9월, 아이폰5와 iOS6에 구글 맵 대신 자체 제작한 ‘애플 맵’을 기본 탑재했습니다. 3D로 만들어 실제 영상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지도라고 자랑했죠. 그러면 무엇하랴. 지도 앱의 기본인 주변 정보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자신 있게 선보인 턴 바이 턴은 오류투성이였거든요.
더 큰 문제는 멀쩡히 잘되는 구글 맵을 아예 아이폰에서 없애버린 겁니다. 빗발치는 항의에 CEO 팀쿡은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결국 그해 12월 모든 면에서 뛰어난 구글 맵이 아이폰으로 복귀하면서 일단락 됩니다.
# 아이팟 양말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 복귀 후, 애플이 그간 저질렀던 만행을 아이맥, 아이팟 등으로 지워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2004년, 잡스는 발표 행사에서 혁신적인 아이팟 케이스라며 아이팟 양말을 직접 공개했죠.
다들 잡스의 장난인 줄 알았으나, 그해 연말 진짜 이 양말이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앱등이들은 3만 5천 원짜리 양말에도 매력을 느꼈나 봅니다. 불과 5년 전인 2012년까지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팟 양말을 구매할 수 있었으니 말이죠. 이 정도는 그냥 사은품으로 주지.
#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
애플이 마니아층을 형성한 데는 애플만의 심플한 디자인 덕이 컸습니다. 그런 애플이 2015년 출시한 아이폰 배터리 케이스의 배 나온 디자인은 재앙 그 자체입니다.
징그러울 정도로 미니멀한 디자인에 집착하던 잡스가 보면 이미 건넌 요단강을 다시 헤엄쳐 올 정도죠. 심지어 가격도 근본 없는 13만 9천 원입니다. 그런데 아이폰7용으로도 출시한 걸 보니 수요가 있기는 하나 보네요. 저도 앱등이지만, 쓰지 않겠습니다.
이번 아이폰X도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이야기가 많은 가운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봅시다.
아이폰X는 사야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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