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계수 최고치라는데..1인가구의 씁쓸한 현실

조회수 2018. 4. 25. 08: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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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계수가 2000년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총 지출에서 식료품 지출이 높았다는 건데요. 따뜻한 봄이 왔지만 주머니 사정은 추운 겨울인데요. 1인가구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엥겔계수,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엥겔계수란?

엥겔계수란 가계의 전체 지출액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보통 국민들의 소득수준과 생활형편을 가능할 수 있는 수단으로 많이 쓰입니다. 일반적으로 식료품비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항목으로, 균형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 과한 소비가 되어선 안되죠. 물론 소득이 증가한다고 세끼 먹는 것이 열 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엥겔계수는 반대로 낮아지게 됩니다.

엥겔계수의 가장 큰 맹점은?

엥겔계수가 높아졌다는 걸 ‘그만큼 잘 먹었으니 살만 해 졌다’ 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이는 생각에 따라서 달리 해석될 수 있는데요.


엥겔계수의 맹점이 바로 외식비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엥겔계수가 만들어질 때만 해도 외식이 고려될 만한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외식이 하나의 산업으로까지 확대 돼 집에서 식재료를 구입해 해 먹는 것 못지 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엥겔계수의 높고 낮음으로 소득수준까지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엥겔계수…그 의미는?

올해 초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해(1~3분기 기준) 엥겔계수는 13.8%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 가정의 지출이 100만원이라 했을 때 식료품 구입에 13만8,000원을 썼다는 것입니다.


엥겔계수가 높아 진 것은 식료품 가격이 높아져도, 낮아진 소득으로 인해 다른 지출들이 감소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외식비가 추가된다면 엥겔계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오르는 물가에 비해 소득이 따라 오지 않아도 엥겔계수는 높아질 수 있습니다.

1인가구의 증가…엥겔계수는?

그렇다면 1인가구의 엥겔계수는 어떨까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1인 가구의 엥겔계수는 무려 29.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의 2014년 엥겔계수(13.2%)보다 2배가 넘은 수준이며 2인이상 가구의 엥겔계수 27.1%보다도 높습니다.


최근에 엥겔계수가 높아진 원인으로 1인가구의 증가가 한 몫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1인가구의 엥겔계수가 높은 이유는?

1인가구의 엥겔계수가 특히 높은 이유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로 소득의 감소를 꼽을 수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1인가구 소득은 167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6만1,000원(-3.51%) 줄었습니다. 2013년 4분기(-3.54%)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1인가구의 열악한 경제력이 1인가구의 엥겔계수를 높이는 주원인이 되는 셈입니다.

늘어나는 1인가구, 성장하는 식품·외식산업

통계청은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의 비중이 2015년 27.2%에서 2045년에는 36.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인가구의 소비가 미래의 한국 경제를 좌우할 주도적인 세력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식료품비, 외식비 등의 비용지출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양보다는 적은 양으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음식을 원하는 소비성향을 반영해 소포장, 소용량 제품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외식업체 또한 1인 메뉴, 1인 테이블 등 혼족을 잡기 위한 진화된 마케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트렌드는?...공유민박, 쉐어하우스 등 증가

1인가구 증가는 식품, 외식 문화뿐 아니라 주거 트렌드의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1인의 소득으로는 주택구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임대시장은 더 확대될 것입니다. 공유민박이나 쉐어하우스 등의 소액을 가진 1인가구가 모여 사는 주거형태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평면 구조 역시 이에 맞게 변화가 돼 갈 것이고요.

1인가구에 대한 환상은 금물…기업투자, 대외수출 늘릴 수 있는 정책 뒤따라야

최근 ‘나혼자 산다’라는 방송이 인기이고 혼밥족, 욜로족 등의 신조어로 포장 된 1인가구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들이 방송 등 매체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엥겔계수 면면을 들여다 본다면 저소득, 고물가 문제가 심각하고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해 영양섭취도 부실하다는 조사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청년고용시장, 소득의 불균형 및 오르는 물가 등으로 우리 경제는 결코 낙관하기 이르다고 봅니다. 어떤 연령대 이든 1인가구는 소득이 불안한 상태로 균형 있는 소비를 할 수 없습니다.


즉 경기가 활성화 될 때 소득도 안정화 될 수 있는 것이죠. 기업들의 투자나 대외수출을 늘릴 수 있는 정책 등 다양한 정책적 보완을 통해 경기회복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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